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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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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파이널] '주니어GP 파이널 銀' 신지아,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쾌거…김예림, 쇼트 최하위 부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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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아 은메달, 김채연 동메달 따내며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시상대 올라

-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리듬댄스 3위…프리 댄스에서 사상 첫 메달 도전

- '피겨 장군' 김예림,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하위 부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14, 영동중)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김채연(16, 수리고)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들은 김연아(32) 이후 17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신지아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07점 예술점수(PCS) 59.14점을 합친 131.2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9.11점과 합친 최종 합계 200.32점을 받은 신지아는 205.54점으로 우승한 시마다 마오(14,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채연은 190.36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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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신지아는 올 시즌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김채연도 올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파이널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피하며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김연아가 2005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뒤 여자 싱글 후배들은 꾸준하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 도전했다. 그러나 2018년 김예림이 이 대회에 출전해 6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한국 선수들은 매 대회 시상대에 오르며 선전했다. '피겨 최강국' 러시아가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피겨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은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파이널에 3명이나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파이널 여자 싱글에는 신지아와 김채연 그리고 권민솔(13, 목동중)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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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는 출전 선수 6명 가운데 5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생명의 나무'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점프인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깨끗하게 뛰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첫 점프에 어텐션(!로 표기 : 잘못된 스케이트 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내려졌다.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후반부 점프에서 신지아는 승부를 걸었다.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고 1.52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 더블 악셀 시퀀스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도 1.35점의 수행점수를 받았다.

비 점프 요소는 빈틈이 없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고 이너바우어가 돋보이는 코레오 시퀀스에서는 1.5점의 수행점수가 매겨졌다.

경기를 마친 신지아는 만족하는 듯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지난주 출전한 회장배 랭킹대회를 준비하느라 주니어 버전의 프로그램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느낌에 긴장했다"면서 "그런데 쇼트와 프리 모두 클린 경기를 해내서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달 열릴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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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은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에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과 어텐션이 지적됐다. 단독 트리플 플립도 어텐션과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란 경우) 판정이 내려졌다.

트리플 러츠 + 더블 악셀 시퀀스에서도 첫 점프에 쿼터 랜딩이 지적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남은 요소를 깔끔하게 해내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1.43점의 수행점수를 챙겼고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모두 레벨4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장기인 코레오 시퀀스에서 1.14점의 수행점수를 얻었다.

함께 출전한 권민솔은 175.43점으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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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출전한 임해나(17)-취안예(20, 이상 경기일반)는 개인 최고 점수인 64.21점을 받으며 3위에 자리했다.

1위는 67.74점을 얻은 나디아 바쉰스카-피터 보몬트(캐나다)가 차지했다. 64.58점을 받은 피비 베커-하메즈 에르난데스(독일)는 2위에 올랐다.

프리 댄스에서 강세를 보이는 임해나-취안예 조는 실수 없는 경기를 펼칠 때 메달은 물론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올 시즌 급성장한 이들은 출전하는 대회에서 한국 아이스댄스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훈련 중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성장한 임해나는 이중국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인 취안예는 임해나와 호흡을 맞추며 한국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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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피겨 장군' 김예림(19, 단국대)은 기술점수(TES) 29.63점 예술점수(PCS) 31.92점을 합친 61.55점에 그쳤다. 개인 최고 점수인 73.63점(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은 물론 시즌 베스트인 72.22점(2022 ISU 그랑프리 5차 대회)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해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평소 좀처럼 실수가 없던 더블 악셀에서 큰 실수가 나왔다. 이 점프를 시작하려고 도약하던 중 리듬을 잃었고 결국 도약하지 못했다.

기술 한 개를 완전하게 잃은 김예림은 61.55점으로 출전 선수 6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는 75.86점을 받은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차지했다. 미하라 마이(일본)는 74.58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루나 헨드릭스(벨기에)는 74.24점을 받으며 3위에 자리했다.

김예림은 1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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