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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금혼령' 박주현·김영대, 주연의 존재감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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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박주현이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 혼인 사기꾼 소랑으로 변신했다. 이 작품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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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박주현 김영대가 무난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두 사람이 1인분의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주연 다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때다.

9일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이 막을 올렸다. 이 작품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앞에 죽은 세자빈(김민주)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이 나타나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이헌은 애달당에 갔다가 소랑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소랑은 길어지는 금혼령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고객들에게 "이 나라 왕이 고자 아니면 남색이라잖아"라고 말했다. 이헌은 "감히 왕을 능멸해?"라며 소랑을 구속했다. 소랑은 갇힌 상황 속에서 월하노인에 빙의된 척했다. "왕한테 붙은 세자빈의 귀기를 씻어내지 않으면 새로 간택될 비의 목숨줄 또한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이헌은 소랑을 불러 세자빈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소랑은 머뭇거렸고 이헌은 "신기가 없는 거냐"면서 다그쳤다. 소랑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한 척했다. 소랑이 세자빈인 척 건넨 말들은 이헌이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지만 결국 다시 갇히게 됐다. 소랑은 이헌이 내린 예상 밖의 결정에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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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가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 왕 이헌을 연기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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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많은 작품들이 안방극장에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왔다. 이를 의식한 듯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내레이션을 통해 "이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에 지구와 닮은 행성이 있다. 그 행성에는 조선이라는 국호를 쓰는 나라가 있는데 이상하게 익숙하게 들린다면 당신의 착각이다"라고 말했다. 박상우 감독이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하길 원해서 멀티버스 소재를 넣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이 픽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역사 왜곡 논란을 피하고자 한 제작진의 노력은 이 작품이 앞으로 조선을 어떻게 표현해낼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극은 박주현과 김영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아직 '신예'라는 타이틀을 떼지 못한 두 사람은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선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도 이들은 시청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을 만한 연기를 보여줬으나 극을 이끌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게시판에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관련해 "오글거린다" "집중이 안 된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다만 원작인 동명의 웹소설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또한 방송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작가와 감독은 원작의 매력을 담는 동시에 드라마의 독창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했다. 앞으로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을 채워갈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주인공들이 무난한 수준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것을 넘어 '극을 이끄는 주역'으로서 존재감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모인다.

한편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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