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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실내마스크 해제 가닥 잡혔는데…“예상 못한 변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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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총리 “해제기준 이달 확정” 불구
청소년독감 한달새 3배 급증해 우려
고위험 시설 실내마스크 유지될 듯


매일경제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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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과 함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49주차)까지 일주일간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비율은 17.3명으로, 직전주인 48주차의 15명보다 2.3명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3.5배에 해당한다.

특히 13~18세 청소년은 최근 1개월(45주차 8.8명, 49주차 58.1명) 사이 3배나 급증하며 유행세가 가장 가팔랐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2734명으로 전날(6만5253명) 보다 2519명 적지만 1주일 전인 지난 2일(5만2987명) 보다 9747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5만3685명)보다 9049명 많았다.

이런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겨울철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2가 백신 접종 대상은 12∼17세 중 기초접종(1·2차) 이상 완료자로,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으로부터 3개월 이후에 접종할 수 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이를 충족하는 시점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겠다”며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공개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실내 마스크의무가 해제되더라도 고위험군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의 경우 착용의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며 “어떤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를 의무 착용할지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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