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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낯선 계절에 만나' 한지은X김건우, 낯선 격리 병동에서 피워낸 심쿵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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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S ‘드라마 스페셜 2022’의 다섯 번째 단막극 ‘낯선 계절에 만나’가 낯선 격리 병동에서 피워낸 동화 같은 심쿵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8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다섯 번째 단막극 ‘낯선 계절에 만나’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두 주인공이 격리 병동에서 낯설고 두려운 격리 기간에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낯선 계절에 만나’는 포토그래퍼 어시스턴트 오희주(한지은 분)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뒤 코로나19에 확진, 갑작스럽게 격리 병동에 입소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내성적인 성격의 오희주는 낯선 환경 속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그녀는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열었고, 옆 병실에 입소한 명기준(김건우)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얼어붙으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호주에서 입국한 명기준은 공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곧바로 격리 병동에 입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휴대폰까지 망가지며 세상과 단절됐다. 그는 오희주에게 사정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SNS에 접속해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낯선 이의 요청에 당황한 오희주는 안타까운 그의 상황을 돕기로 결심하며 보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격리 생활에 무료함을 느낀 명기준은 오희주에게 이불 주문부터 음악까지 틀어달라고 요청하며 최강 친화력과 능청맞은 넉살로 웃음을 안겼다. 명기준은 오희주가 튼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따라 부르는가 하면, 오희주는 명기준의 노래에 위안을 얻으며 그를 향한 경계심을 서서히 풀었다.

그런가 하면 노트북으로 사진 리터칭 작업을 하던 오희주는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해고를 당했다. 급기야 실장으로부터 열정도 재능도 없으니 다른 일 찾아보라는 충격적인 말까지 듣게 된 오희주는 반박도 하지 못한 채 격리 병실에서 백수 신세가 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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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병실 내선 전화가 울렸고, 깜짝 놀라 전화를 받은 오희주는 살려 달라 외치는 명기준의 장난에 분노했다. 그녀는 “제가 그쪽 비서예요? 아무 때나 말 걸면 다 대답해요?”라고 흥분하다 이내 직장에서 해고당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희주는 자신의 일인 듯 맞장구쳐주는 명기준으로 인해 마음이 풀렸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 갔다.

간호사 방연진(고애리)에게 내선 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발각된 두 사람은 종이컵 전화기를 이용해 소통을 이어갔다. 호주에서 파티셰로 지내던 명기준은 코로나19로 빵집이 문 닫게 돼 한국으로 오게 된 사연부터 하나뿐인 누나와 연락을 끊은 이유까지 털어놓았다. 오희주는 항상 밝기만 했던 그의 상처를 위로하는가 하면 좋아하는 일을 잘하기까지 하는 명기준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내심 부러워했다.

중증 치료를 마치고 격리 병실로 돌아온 명기준과 오희주는 다른 공간 속 같은 시간을 보내며 더욱 돈독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하늘을 바라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한편 15일의 격리 생활을 마친 오희주는 “항상 거리를 두며 살았어요. 명기준 씨에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여기까지만.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잘 지내요. 덕분에 처음 겪어보는 낯선 계절을 잘 버텼어요”라며 밖에 나가서 꼭 만나자는 명기준의 말을 뒤로한 채 생활치료소를 떠났다.

명기준은 격리 병동에서 퇴소하자마자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 오희주가 자신을 대신해 조카 선물을 주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얼굴도 모르는 오희주를 무작정 찾아 나섰다.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매일 새 케이크를 만들었던 명기준은 오늘도 오희주 찾기에 실패, 지친 모습으로 한 편의점에 들어섰다.

그곳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오희주를 운명처럼 만났지만 서로의 얼굴을 몰랐던 두 사람은 그저 손님과 아르바이트생으로 스쳐지나 쳤다. 하지만 오희주는 명기준이 버리고 간 케이크 위 ‘오희주 생일 축하해’라는 레터링을 발견, 그가 401호 명기준이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명기준은 “희주 씨 밖에 말할 사람이 없어서 특별했던 게 아니라 그냥 내 인생에서 희주 씨가 특별해졌어요. 많이 보고 싶었어요”라며 고백했고, 그 순간 오희주는 명기준의 마스크 위로 입을 맞추며 설렘을 유발했다. 낯선 계절에 만나 특별한 인연이 된 두 사람은 마스크를 벗으며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낯선 계절에 만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반영한 현실 반영 스토리와 격리 병동에서 사랑을 피워낸 동화 같은 로맨스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이민수 PD는 세상과의 단절로 외롭고 쓸쓸했던 코로나19에 대한 기억에 따스한 위로를 덧칠하며 온기를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긴 시간 희생한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남다른 의미를 더하기도.

한지은과 김건우는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에 완벽 몰입, 벽 하나를 두고 핑퐁 같은 티키타카 케미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한지은은 ‘낯선 계절에 만나’ OST 인 ‘낯선 고백’의 작사까지 직접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14일(수) 오후 9시 50분에는 강승윤, 최재섭, 강성훈, 우민규가 출연하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이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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