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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기료 인상 전망에... 한전 주가 8%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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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355억 순매수
한국일보

8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에 표시되는 전력 수급 현황.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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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전은 전장보다 8.53% 오른 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50억 원을 내던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억 원, 23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요금 인상 전망이 급부상한 것은 한전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의 2배에서 최대 6배로 확대하는 법안(한전법 일부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한전채 발행이 막혔으니, 전기요금을 올려서라도 전력조달비용을 마련하지 않겠냐는 예상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상적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정부의 직접적 정책 자금 투입 또는 전기요금의 대규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KB증권은 내년 50원/㎾h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평균 전기요금(116원/㎾h)의 절반 정도다.

현재 대규모 영업 적자가 발생한 한전은 적립금에 적자가 반영되면 현행법상 회사채를 추가 발행할 수 없다. 게다가 이미 올해 말 한전채 발행 잔액(약 72조 원)이 현행법상 발행 한도(약 40조 원)를 넘어선 상태다. 다만 여야는 이날 한전법 개정안을 연내 재추진하기로 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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