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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효과·감정선 모두 잡은 작품···최고의 영화적 경험 선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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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내한 간담

3D·HFR·HDR 등 첨단 기술 동원

출연진은 2개월간 잠수훈련 받아

韓시장 대해서는 "영화업계 표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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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가성비도 더 좋은 게 아닐까요. 소설은 단편소설도 있고 장편소설도 있는데, ‘아바타: 물의 길’은 장편소설 같은 영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작품을 본 분들 중에서 길다는 말은 한 분도 하지 않았습니다.”

14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기대작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의 상영시간은 웬만한 영화관 상영 2회차에 해당하는 3시간 12분(192분)에 달한다. 노래든 영상이든 점점 ‘짧아지는’ 트렌드를 거스르는 과감한 선택이다. 이에 대해 영화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9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러닝타임 194분의 ‘타이타닉’도 흥행했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좋은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는 2시간 72분이라고 말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의 홍보를 위해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조 샐다나·시고니 위버·스티븐 랭과 한국을 찾았다.

‘아바타2’는 2009년 개봉 후 현재까지 역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13년만의 후속작이다. 인간이었다가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나비족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가족을 이루고, 생존의 위협 속에 수중 세계로 떠나면서 겪는 여정과 전투를 그렸다. 워싱턴은 ‘타이타닉’ ‘에일리언2’ 등 카메론 감독 전작들의 주인공을 언급하며 “그들이 갖고 있었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아웃사이더적 도전 정신을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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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적 식민지 침탈, 환경 파괴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카메론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가르치기보다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무 이유 없이 바다, 환경을 파괴하고 여기서 자원을 탈취하는 것들을 그리고 싶었다”며 “환경 보존, 해양의 보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위버는 “우리는 이 행성 안에 함께 살고 있다. 그러니 힘을 합쳐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압도적 시각효과의 구현을 위해 공을 들였다. 전편의 핵심이었던 3D는 물론 초당 프레임 수를 높여서 선명하고 매끄러운 영상을 만드는 HFR(High Frame Rate), 영상의 명암을 강조해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HDR(High Dynamic Range) 등의 기술을 동원했다. 그는 시각효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런 기술들을 도입했다면서도 “비인간적인 캐릭터에게 배우의 감정이 넣어지게 하는 것, 감정선을 드러내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전했다.

2개월간 특별 잠수훈련을 받은 출연진들은 장시간 수중촬영도 마다하지 않았다. 샐다나는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 뿐만 아니라 편안함을 느끼면서 연기할 수 있어야 해서 굉장히 어려웠다”면서도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물 안에 있는 것에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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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감독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한 국가다. 전 세계 영화업계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우리 영화를 즐긴다면 삶의 몇 순간 얼마 안 되는 기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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