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8년 기다림 끝에 나선 김진수의 첫 월드컵은 찬란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 [원문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sbs.co.kr/z/?id=N1007001591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진수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

"우루과이에 질 거라 생각하지 않아"
"조규성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골 넣을 거라 예상"
"포르투갈전 결과로 한국 축구 달라질 것이라 예상"
"아내에게 이번 월드컵 출전 무산되면 책 쓰자 얘기해"
"월드컵 출전 무산 후 가장 힘이 되었던 건 아내"
"벤투 감독, 선수들 아껴준다는 생각 들어"
"벤투, 축구 철학·소신 있어…본받고 싶어"
"손흥민 부상 투혼…조금의 희망 있다면 함께 뛰고 싶다 해"
"손흥민, 김진수 부상당했을 때 아무 말 없이 안아줘"
"다음 월드컵서 더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
"4년 뒤 월드컵, 나라가 불러준다면 도전할 것"

---

▷ 주영진/앵커: 어서 오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싸이 씨가 부른 기댈 곳이라는 노래와 함께 우리 국가대표 팀의 주전 수비수이자 공격수인 김진수 선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좀 쉬셨어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아니요, 아직 집을 못 갔어요.

▷ 주영진/앵커: 집을 아직 못 가셨어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 주영진/앵커: 가족들은 이번에 어떻게 카타르 같이 갔다 왔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같이 갔었어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카타르에서 같이 있는 시간은 별로 없었을 것 같은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두 번? 두 번 정도만 보고 나머지 시간들은 뭐 몸 관리하고 운동하고 한다고 많이 보지 못했는데 그래도 가까이 있었던 게 저한테는 큰 힘이 됐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영상에 나왔던 예쁜 딸, 제희 양?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 주영진/앵커: 카타르에서도 또 두 번 만났을 때 아빠에게 큰 힘을 줬을 것 같은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제가 기다린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다른 곳에서 인터뷰를 할 때도 딸을 위해서 월드컵을 한번 가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이루어졌던 게 가장 저한테는 기뻤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카타르월드컵에 갈 때와 이제 끝나고 지금 돌아왔잖아요, 16강까지 가고. 어때요?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첫 번째로는 많이 그전보다 많은 분들께서 더 많이 알아봐 주시고 그리고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는 거를 한국에 와서 많이 더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이번 월드컵에서 4경기 김진수 선수 거의 다 뛰었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 주영진/앵커: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첫 번째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우루과이와의 경기. 0:0 치열했던.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 주영진/앵커: 그러나 우리 축구팬들이 깜짝 놀랐던. 어? 대한민국이 이렇게 잘하나?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 주영진/앵커: 왜 첫 경기가 이렇게 기억에 많이 남으세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그 순간들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간들이었고 애국가를 부를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경기장에 들어가서 애국가를 부르고 또 제 가족들이 보고 있다는 게 저한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김진수 선수에게 가족이 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구나라는 걸 느낄 수가 있네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누구나 그렇지만 저한테도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 주영진/앵커: 우루과이전 세계적인 공격수들, 누녜스, 수아레스, 그리고 뭐 미드필터진도 유럽에서 아주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는데 너무 긴장되지는 않았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상상을 많이 했었어요. 월드컵이라는 곳을 나가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긴장이 정말 많이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긴장은 많이 안 됐어서.

▷ 주영진/앵커: 선수들이 우리 국민들 축구를 다 좋아하시니까 저도 축구 보다 보면 왜 볼터치라고 하잖아요. 처음에 볼을 한 번 만지고 패스를 한다거나 드리블하고 이럴 때 어떤 감이 올 것 같다는 느낌이 좀 있거든요. 오늘은 이거 잘되겠는데? 오늘 좀 힘들겠는데. 그런 느낌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갈 때 이제 처음에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볼터치를 할 때 그런 느낌들이 있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서 생각을 해보면 질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었어요, 선수들이.

▷ 주영진/앵커: 우루과이와?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 주영진/앵커: 그 자신감은 근거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준비를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선수들이 감독님을 잘 따르고 서로 믿음이 많았기 때문에. 물론 축구라는 스포츠가 실수를 하는 스포츠지만 누군가가 어떻게 도와주고 희생하고 헌신하느냐에 따라 저는 좀 조금 달라진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믿음이라고 생각을 해요. 감독님하고 저희와의 관계 그다음에 저희 선수들의 관계. 그런데 그게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감독과 선수들이 믿었고 선수들끼리 믿었고 또 축구팬, 대한민국 국민이 대표팀을 믿었고 대표팀도 우리 국민들 성원을 보내주실 거라고 믿었다. 참 좋은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많은 축구팬들에게는 가나전에서 조규성 선수의 두 번째 헤더골 이 부분 기억하는 김진수 선수의 크로스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그렇게 좋게 이야기를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는 너무 감사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그때 첫 2:1 패스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그 패스가 길어서 저 볼 혹시 아웃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김진수 선수가 포기하지 않았어요. 기억나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기억나요.

▷ 주영진/앵커: 저 장면. 거의 골라인 근처에서 크로스가 됐잖아요. 저때 어땠어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공이 나갈 거라고는 생각은 사실 안 했고요. 왜냐하면 그전에 흥민이가 볼을 줬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길었던 거는 맞았어요. 그런데 저희가 경기를 가나전을 준비하면서 상대 중앙 수비와 상대 사이드에 있는 수비 선수 사이에 공간이 난다는 것을 저희가 분석을 잘하고 나왔기 때문에 볼이 들어왔을 때 제가 크로스를 당연히 올려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뭐 규성이가 잘했죠.

▷ 주영진/앵커: 김진수 선수가 크로스를 올리고 김진수 선수는 그다음에 벌어질 장면을 봤을 것 아니에요. 조규성 선수가 날아오를 때 김진수 선수의 그 느낌은 어땠을까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득점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했어요. 저랑 같은 팀에 있는 선수고 제가 소속팀에 있을 때부터 그 조규성 선수에게 어떤 크로스를 올려야 되는지 잘 알고 있어서 빠른 크로스보다는 시간을 좀 벌 수 있는 크로스를 해야 규성이한테는 조금 더 도움이 되거든요.

▷ 주영진/앵커: 낮고 빠른 크로스보다는 조금 전처럼 약간 시간을 들이고 좀 포물선을 그리는 크로스가 훨씬 조규성 선수에게는 효율적이다?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 주영진/앵커: 왜 그렇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규성이 같은 경우는 키도 크지만 체공 시간이 좀 길어요. 헤딩을 하는 데 있어서 체공 시간이 좀 길고 반대로 의조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뒷공간으로 팍 파고들어가는 움직임들이 많다 보니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의조한테는 좀 하려고 하는 편이고.

▷ 주영진/앵커: 4년 동안 한 팀이 돼서 연습하다 보니까 선수들 간의 특성을 다 파악을 하고 있는 거군요, 그렇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 주영진/앵커: 저 골은 아마 우리나라 월드컵 역사에 남을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럴까요?

▷ 주영진/앵커: 정말 멋있었어요, 정말 멋있었어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크로스도 멋있었고 조규성 선수의 헤더도 멋있었고. 그러고 나서 포르투갈전. 이거 역시 우리나라 월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 주영진/앵커: 포르투갈전은 어땠어요? 그때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잖아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꼭 이겨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포르투갈전으로 저희 한국 축구가 달라질 거라고 선수들이 이야기를 했었어요.

▷ 주영진/앵커: 어떤 면에서?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저희가 여기서 잘해내서 16강에 올라가고 좋은 성적이 나면 한국 축구가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을 많이 했고 경기를 나가기 전에도 이 경기가 우리들한테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있을 후배들한테도 이 경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었어서 마찬가지로 질 거라고 생각을 안 했어요.

▷ 주영진/앵커: 호날두라고 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선발로 나왔잖아요. 경기 도중에 어쨌든 간에 계속 부딪히기도 하고 그랬을 텐데 어땠어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저는 모든 상대팀 선수들을 존중하고 당연히 존경하는 선수들도 있고 하지만 언제나 똑같이 저희 팀에도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대등하게 경기를 했고 저희가 원하는 결과를 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호날두 선수가 우리 포르투갈전 첫 골 김영권 선수인가요? 등으로 어시스트해 줬다 해서 우리 팬들이 이런저런 짤도 많이 만들고 그랬었는데 그때 김영권 선수한테는 또 뭐라고 했어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제 나중에 알게... 그때 당시에는 기억이 잘 안 나서 잘 몰랐는데 다시 돌려보니까 호날두 선수 등 맞고 영권이 형한테 딱 떨어져서 도대체 무슨 운을 가지고 있냐고. 하필 공이 거기에 딱 떨어져서. 물론 어떤 선수가 득점을 하든지 저희 팀한테는 너무나 좋지만 그게 또 영권이 형한테 딱 떨어지다 보니까 어떤 운을 타고난 거냐고. 선수들이 다 장난치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 주영진/앵커: 지난 대회 독일전도 그렇고 이번 대회 포르투갈전도 그렇고 3차전에서 골을 넣는 수비수. 김진수 선수도 아쉬운 찬스가 있었죠. 가나전이나 이럴 때도 골 앞에서 때리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맞아요, 맞아요.

▷ 주영진/앵커: 약간 힘이 들어가는지 좀 떠서.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맞아요.

▷ 주영진/앵커: 원래 김진수 선수가 또 골 잘 넣는 수비수잖아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때 공이 왔을 때 제가 사실 득점을 많이 할 줄 아는 공격수가 아니다 보니까 반대쪽 포스트를 보고 슈팅을 땅볼을 했었어야 됐어요. 그런데 제가 볼을 잡았을 당시에 수비수가 한 명 뛰어오고 있었고 저한테는 이 찬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리고 16강 진출이 확정되기까지 2:1로 이겨서 막 환호하다가 아니야, 아직 결정된 거 아니야. 우루과이 경기 봐야 돼. 그러면서 다 선수들끼리 모여 있을 때 어떤 얘기들 하고 그때 우리 김진수 선수는 어떤 생각이었는지 궁금하네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일단 경기가 마무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스태프들 핸드폰으로 저희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고요. 지켜보는데 가나 선수들이 조금 더 시간을 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해서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데 있어서 집중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 시간이 엄청 길었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진짜로 길었어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고 공을 조금 더. 넘어지면 일어나지 말고 조금 시간 끌었으면 좋겠는데. 물론 그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가나 선수들한테.

▷ 주영진/앵커: 저도 제 인생에서 가장 길었다고 생각해요. 축구 경기 보다가 앉았다 일어났다는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심판 계속 비판하면서 왜 빨리 휘슬 안 부느냐. 우리 경기도 그랬지만 우루과이-가나전 주심도 마찬가지로. 그러고 나서 경기가 딱 끝났을 때 어떨까요? 아무 생각이 없었을 것도 같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너무 첫 번째로는 당연히 너무 기뻤고요. 저희가 진짜로 16강을 올라간 건지에 대한 의심이 조금 들기는 했어요. 믿기지가 않았기 때문에. 또 하나의 역사를 다시 저희 선수들이 썼기 때문에 믿기지 않았던 게 가장 첫 번째였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때 김진수 선수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를 나가기 전에 황희찬 선수랑 연락을 잠시 했었어요. 잘 준비를 했는데 부상이 있어서 처음 첫 번째 경기, 두 번째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희찬이가 다쳐도 좋으니까 경기를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그 아픔이 뭔지를 잘 알고 있어서 희찬이한테 10분을 뛰든 경기를 몇 분을 뛰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경기를 나가기 전에. 그런데 또 우연찮게 희찬이가 득점을 하면서 저희가 16강을 가게 됐는데 같은 동료로서도 그렇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해 주고 싶었어요.

▷ 주영진/앵커: 본인에게도 진수야 너 참 잘했다.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고생했다는 생각이 좀 많이 났었어요. 지난 시간들도 많이 기억이 났었고 제가 다친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났던 것 같아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진수 선수 플레이를 저도 좋아하는 팬이고 김진수 선수의 롱 스로 인. 그거 정말 그걸로 골이 이어진 장면도 제가 많이 봤던 기억이 나는데 김진수 선수가 지난 2번의 월드컵은 정말로 최종 명단에 들었다가도 부상으로 빠지고. 선수로서는 정말 견디기 어려웠던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월드컵은 누구나 축구선수에게는 꿈인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그런데 이제는 추억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제 와이프랑 같이 이야기를 했던 게 정말 열심히 잘 준비를 하고 나서도 제가 원하지 않는 부상 때문에 가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만약에 월드컵을 어떤 이유로 하여금 가지 못한다면 책을 쓰자. 그래서 와이프랑 장난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럴 일은 없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죠, 14년도 월드컵도 18년도 월드컵도.

▷ 주영진/앵커: 많이 울었을 것 같은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많이 울었어요. 14년도 월드컵 때는 제가 총각이었고 그 이후에 18년도 월드컵 때는 제가 가정이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러시아 월드컵 못 나갔을 때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때 몸 상태가 정말 좋았었고 또 가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이거를 제가 총각이었을 때는 저 혼자 조금 삭이고 제가 좀 참으면 잘 지나갈 거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가정을 이루고 와이프가 있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랐어요, 그때는. 그게 제일 힘들었어서 뭐 가장 힘이 됐던 건 와이프가 가장 큰 힘이 됐었죠, 그때 당시에도 그렇고.

▷ 주영진/앵커: 저희는 감히 짐작이 안 됩니다, 축구선수가. 이거는 매년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그런데 4년을 기다려야 하는 건데 두 번의 기회를 충분히 실력이 되는데 가지를 못한다. 이거는 사실 본인이 납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실 이번에도 지난 9월에 최종 선수 명단 발표할 때 벤투 감독이 우리 기자들에게 우리 대한민국 축구 시스템에 대해서 비판한 거 들으셨죠? 그거 김진수 선수가 하나의 이유가 됐잖아요. 김진수 선수 당연히 발탁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우승이 이미 힘들어진 팀인데도 불구하고 월드컵을 가야 할 선수가 3일 간격으로 계속 마지막 경기까지 풀타임으로 뛰느냐. 이건 말이 안 된다. 그게 아마 김진수 선수 몸 상태 보고 벤투 감독이 좀 많이 화가 났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던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감독님하고는 따로 이야기를 했던 부분은 없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는 잘 몰랐고요. 저도 기사를 통해서 봤고 또 하지만 가장 한 가지 확신이 들었던 건 아껴주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저를 걱정해 주시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신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죄송하기도 했었고 저희 소속팀 감독님께도 죄송하기도 했었고 대표팀 감독님께도 죄송하다는 마음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우리 프로 구단도 다 구단 나름의 사정이 있고 우리 K-리그도 K-리그의 또 원칙이라는 게 있고 그러기는 한데 벤투 감독이 얘기한 건 한번 귀담아 들을 만하겠더라고요. 선수보다 돈이나 스폰서를 먼저 우선시하면 축구가 발전할 수 없다는 취지의 그 이야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저도 그 부분은 동의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감독님께서 분명히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손흥민 선수가 둘도 없는 친구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 주영진/앵커: 언제부터 서로 친하게 됐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저는 15살 때부터 청소년 대표를 같이 하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이 해오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이번에 손흥민 선수가 다쳤을 때 누구보다도 김진수 선수가 그 마음을 잘 이해했을 것 같아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맞아요. 그래서 연락을 했었고 하지만 흥민이가 저한테 했던 대답은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으면 자기는 같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어서 이게 제가 느끼기에는 대한민국 축구의 주장이 가져야 되는 책임감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때 막 손흥민 선수가 야, 나 너무 힘들다. 하필이면 이때 내가 왜 이런 부상을 당하지? 이렇게 좀 하소연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을 것 같은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지는 않았어요. 그렇지 않았고 제가 다쳤을 때 흥민이가 저한테 아무 말하지 않고 안아줬던 기억이 있거든요. 저도 그래서 흥민이가 부상을 당했을 때 올 수 있냐, 못 오냐. 아니면 어느 정도냐 이런 것도 물어보지도 않았고 괜찮을 거라고밖에 얘기를 안 했었어요.

▷ 주영진/앵커: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그 마음을 다 아는 정말 정말 친구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김진수 선수와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대표팀에서 어떤 인연을 맺어 왔는지 저희가 영상을 만들어 봤거든요. 한번 볼까요?

▷ 주영진/앵커: 이번에 대회 뛰는 내내 많은 팬들이 손흥민 선수 마스크 보면서 참 염려를 많이 했는데 우리 김진수 선수도 주장이고 동료고 또 손흥민 선수가 우리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까 말을 참 서로 많이 했을 것 같은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흥민이를 비롯해서 고참 형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이번에 월드컵 때. 또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팀을 잘 이끌어주셨고 선배들이. 그 중간에 당연히 흥민이가 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했었고 그 밑에 있는 후배들도 잘 따라줘서 감사하다고 일단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또 선배들이 잘 끌어줘서 저희들이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이번에도 나중에 골이 들어가면 같이 막 환호하는데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다 달려오잖아요. 그러니까 경기에 못 나간 선수들이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데 그럴 경우에는 마음이 서로 다를 수가 있는데 이번 우리 대표팀은 적어도 그런 면이 없구나, 원팀이구나. 한마음이구나라는 게 화면에서는 느껴졌는데 직접 볼 때는 어땠어요? 우리 김 선수는 경기에 뛰었던 선수고 같은 포지션인데 못 뛴 선수들도 있잖아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그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요, 저도. 저도 경기를 못 뛰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진짜 쉽지 않거든요. 같은 팀의 동료들이지만 경기를 나가지 못한다는 게 개인한테는 상당히 상처가 많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4년을 준비했던 월드컵인데 누구나 다 경기를 나가고 싶겠죠. 하지만 축구는 11명이서 하는 걸 잘 알고 있어서 그 누구도 분위기를 흐리려고 말 한마디 또 행동 하나 흐리려고 하는 선수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경기를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장에 뛰는 11명 또 교체 들어오는 선수들이 그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더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 주영진/앵커: 같은 측면 수비수인 김문환 선수. 아마도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까 누구보다도 얘기를 많이 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김문환 선수도 이번에 참 많이 뛰었잖아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문환이도 마찬가지로 저와 같은 팀에 있기 때문에 그 선수가 얼마나 잘하는 선수인지는 저도 잘 알고 있고 하지만 벤투 감독님의 축구에 있어서 양쪽 측면 수비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많은 분들께서 이야기해 주시고 저희 선수들도 전술의 반 정도는 측면 수비수들이 어떻게 해 주느냐에 따라서 경기 내용이 좀 달라지는 게 많아서 저희 둘이 잘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보다 잘했죠, 문환이가 경기도 많이 뛰고. 그래서 동생이 경기를 많이 뛰어서 잘하면서 문환이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들이 더 잘해 줘서 선배 입장에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김민재 선수가 마찬가지로 지난 월드컵 부상으로 못 나가고 이번에 같이 뛰게 됐는데 또 중요한 경기 한 경기를 못 뛰었잖아요, 부상 때문에. 그때 김민재 선수 마음도 황희찬 선수 마음과 비슷했을 것 같은데 또 뭐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지.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민재도 제 방에 찾아와서 뭐 후배들이 감사하게도 저를 좀 잘 따라줘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 안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 주려고 하는데 민재가 방에 왔을 때는 물론 이 월드컵이라는 경기가 너무 중요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을 준비를 잘했던 것도 알고 있고 그런데 월드컵도 월드컵이지만 네 몸이 먼저 아니겠냐는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민재가 선택을 했고 하지만 그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왜냐하면 민재한테도 이득이 됐고 팀적으로 봤을 때도 승리를 했기 때문에. 물론 중요한 선수인 거는 확실하지만 그래도 민재가 없을 때 다른 선수가 들어와서 경기를 했을 때 그 선수가 100% 이상을 보여줬기 때문에 거기서 믿음이 더 생겼던 것 같아요. 어떤 선수가 경기를 나가도 우리는 해낼 수 있다.

▷ 주영진/앵커: 권경훈 선수가 또 그 자리 잘 메워줬고요, 그렇죠? 벤투 감독 이제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는데 소속팀의 감독 또 대표팀에 와서 벤투 감독. 벤투 감독의 4년. 벤투 감독은 어떤 감독으로 우리 김진수 선수는 기억하세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저는 운동을 하면서 많은 감독님들을 많이 경험을 해봤지만 선수가 실수를 하고 선수가 잘못된 것을 했을 때 그것 하나를 가지고 판단하시는 분은 아니에요. 그게 가장 감명 깊게 제가 느낌을 받았고 감독님께서 밖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하시든 감독님의 확고한 축구 철학이 있으셨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제가 앞으로 지도자를 할 수 있을지 나중을 봤을 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됐던 감독님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자신의 철학과 소신 그리고 믿음을 주면 그 선수가 잘한다는 믿음이 있으면 그 선수가 한 번 실수했다고 해서 외면하지 않는, 다시 기회를 주고 더 잘하게 할 수 있는. 나중에 김진수 선수가 지도자가 됐을 때도 꼭 그런 지도자가 되기를.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알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약속하신 거예요, 그렇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약속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브라질전 이야기를 참 16강 갔다 왔으니까 애써 안 할 수도 있는 분위기인데 다시 한번 느꼈을 것 같아요. 다음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다음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만날 수 있잖아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 주영진/앵커: 어땠어요, 경기 하고 또 끝나고 나서.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첫 번째로는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라는 거는 믿어 의심치 않고요. 또 그 경기에서 저희 선수들이 잘 준비는 했지만 몸이 잘 움직이지는 않았어요.

▷ 주영진/앵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겠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저 역시도 정말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머리로는 정말 잘 생각을 하는데 몸이 잘 안 움직이더라고요, 다리가. 그게 긴장을 해서 몸이 안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제가 원하는 대로 몸이 움직이지를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점을 하게 됐고 실점하는 과정에 있어서 제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동료들이 다 도와줘서 다시 해보려고 했었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되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두 번째 골, 페널티킥이 허용이 됐을 때 왜 항의를 안 하지? 저거는 페널티킥이 아닌 것 같은데 하는데 심판의 결정을 선수들이 그냥 이렇게 수긍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정호영 선수가 분명히 공을 보고 있었고 공을 차내려고 했던 건데 뒤에서 히살리송 선수가 딱 와서 발을 댔던 건데.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항의를 안 하려고 안 한 건 아니고요. 흥민이를 비롯해서 몇 명 선수들이 가서 항의를 분명히 했는데 VAR이라는 판독을 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전적으로 심판이 주관하는 그게 있어요. 저희들이 어떤 항의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있어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러다 보니까 더 이야기를 해 봐야 뭐 통하지 않아서 정말 아쉽고 안타깝기도 했는데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는.

▷ 주영진/앵커: 다음에 브라질을 또 만난다 그러면 이번 같은 경기는 당연히 안 할 것이다. 멋진 경기 할 것이라는 그런 각오도 다졌겠어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브라질뿐만 아니라 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저희 선수들이 보여줬던 경기력이나 또 하고자 하는 의지나 또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월드컵에서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브라질뿐만 아니라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강팀이랑 경기를 저희가 계속 했기 때문에 이전에 있었던 월드컵들이랑은 달랐던 게 확연하게 보였다고 생각을 해요.

▷ 주영진/앵커: 정말로 정말로 달라졌다고 저도 느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거예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래서 앞으로 많은 팬분들께서 더 기대를 많이 해 주실 거고 또 많이 응원을 해 주실 건데 저희 선수들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조금 더 느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남은 4년을 또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되는지를. 잘 준비한다면 이번 월드컵보다도 더 좋은 경기력이나 결과가 다음 월드컵에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경기 끝나고 우리 붉은악마 응원단에게 답례를 보내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어제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서 저녁 식사 함께했죠? 어떻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네, 감사하게 초대를 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선수들이 거기서 대통령님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 주영진/앵커: 어제 만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한번 영상으로 구성을 해봤어요. 김진수 선수도 화면에 나오는지 한번 잘 보시고요. 한번 볼까요?

▷ 주영진/앵커: 다시 영상 보니까 축구대표팀으로부터 대통령도 또 국민도 많은 감동과 감격, 영감을 받았던 것 같아요. 어제 또 만찬 행사 가면서 대통령과 또 부인은 텔레비전 뉴스에서만 봤을 거 아니에요.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TV에서만 봤었는데 실제로 이제 만나서 또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아버지 같으시고 어머니 같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대통령 임기가 5년이니 다음 월드컵도 윤석열 대통령 임기 안에 또 치러지게 되겠네요, 임기 마지막 해. 그때도 또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서 만찬을 함께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겠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렇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김진수 선수는 손흥민 선수도 기자들이 많이 물어봤는데 4년 뒤에 북중미월드컵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 아닙니까? 4년 뒤 월드컵을 향해서 나는 뛰겠습니다라고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하시겠습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도전은 당연히 해보겠습니다. 왜냐하면 나라를 위해서 뛴다는 게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고 또 나라가 저를 불러준다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게 당연히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저 역시도 제 꿈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 월드컵 마치고 선수들이 참 많은 이야기들을 했던 것 같은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참 생각이 깊고 말도 참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어떠한 이야기가 있었냐 하면 이강인 선수 행복하고 짜릿하다. 조규성 선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번에 꺾이지 않는 마음이 참 유행어가 됐고 그 유행어가 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나라 우리 국민 전체를 위해 꺾이지 않는 마음. 손흥민 선수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황인범 선수 오늘만큼 나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진수 선수 앞으로 내 인생에 중요한 스토리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김승규 선수 내가 경기를 뛰고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김진수 선수 앞으로의 내 인생에 중요한 스토리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8년 전에 느꼈어야 되는 거를 제가 지금 이번 월드컵에 느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대회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너무 중요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소속팀에서도 또 대표팀에서도 다음 아시안컵도 한번 스토리 써야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그렇죠, 아시안컵도 해야죠.

▷ 주영진/앵커: 매번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도 이상하게 아시안컵 징크스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죠. 그때도 제가 경기장에 있었는데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꼭 한번 우승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진수 선수 이제 아쉽지만 인터뷰를 마감을 해야 하는데 우리 카메라 시청자분들을 향해서 김진수 선수 앞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또 다음 4년 뒤 월드컵을 향해서 저는 이렇게 뛰겠습니다 하고 약속과 감사의 인사 한번 전해 주시죠.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알겠습니다. 지난 오랜 시간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서 저희 대표팀을 응원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고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정말 열정적이고 뜨거운 응원 계속해서 해 주신다면 저희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고 노력할 거고 나라를 빛내기 위해서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운동장에 나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월드컵까지 또 긴 시간이 남았지만 그 시간들이 오기까지 여러분들하고 저희하고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또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김진수 선수 축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참 말도 잘한다, 깊이가 있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다시 한번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인사드리고 싶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진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플랫폼부)


▶ SBS 카타르 2022, 다시 뜨겁게!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