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결장' 쿠보, "열이 너무 났다...인생 가장 중요한 게임 놓쳤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쿠보 다케후사가 크로아티아전 결장을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일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부터 독일에 2-1로 역전승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2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선 패했지만 3차전 스페인을 상대로 또 역전승을 올리며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용병술이 큰 힘이 됐다. 16강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났다. 크로아티아를 잡고 일본 축구 역사상 최초의 8강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실패로 끝이 났다. 마에다 다이젠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이반 페리시치에게 실점해 1-1이 됐다. 정규시간, 연장전까지 1-1이었고 승부차기까지 펼쳐졌다. 미나미노 타쿠미를 시작으로 키커 4명 중 3명이 실축을 했다.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일본의 돌풍은 딱 16강까지였다.

쿠보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쿠보는 본선 전에 이번 월드컵을 빛낼 유망주 중 하나로 뽑혔다. 지난 시즌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이 좋았고,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완전히 떠난 후 정착한 레알 소이에다드에서도 주전으로 뛰어 기대감이 더 컸다.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고 기동력, 전개 능력이 훌륭해 일본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다. 쿠보는 '전반 요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역전승을 거뒀던 독일, 스페인과의 경기에 모두 나섰는데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공교롭게 쿠보가 나간 후 들어간 선수들이 맹활약을 해 독일,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쿠보는 벤치에서 팀이 살아나는 걸 지켜봤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마찬가지로 활용될 것으로 봤으나 결장했다. 쿠보는 16강 탈락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을 놓쳤다. 코로나19는 아니었지만 고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쿠보는 월드컵 내내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크로아티아전에 몸 상태가 모든 면에서 최악으로 떨어진 듯하다.

이어 쿠보는 "만약 내 상태가 좋았다면 크로아티아전에 뛰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쿠보는 이제 소시에다드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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