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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사육 농장 탈출한 곰 3마리 사살…농장 주인 부부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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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반달가슴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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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미등록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곰 3마리가 농장 주인인 60대 부부를 공격한 뒤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농장 주인 부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쯤 119종합상황실에는 곰 사육농장 주인의 딸로부터 "부모님과 몇 시간째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과 경찰들은 농장 주인 부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으로 출동했다.

소방관들은 농장 밖에 나온 반달가슴곰 2마리, 농장 안에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신고자를 통해 주인 부부가 곰을 길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엽사 등과 함께 오후 11시 33분쯤 3마리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농장 입구에 농장 주인 60대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당시 이들은 모두 숨진 상태였고, 몸에는 곰으로부터 습격받은 흔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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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이 농장에서 곰 4마리가 사육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주변을 수색했으나 2개월 전 1마리가 병사한 것을 확인, 수색을 중단했다.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을 기르려면 사육시설 등록을 해야하는데 해당 농장은 미등록 시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 농장은 지난 2020년 미등록 시설로 고발돼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또 올해 5월에는 곰 1마리가 탈출해 포획 과정에서 소동을 빚기도 했다.

곰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접수한 울주군은 이날 오후 11시 25분쯤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는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순걸 울주군수와 담당 공무원 등은 이날 오후 3시 해당 농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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