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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재차관 “수출 불안요인 상당…당분간 경상수지 변동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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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향후 수출 불안 요소가 많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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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3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 자리에서 “10월 무역수지 적자(-67억달러)가 전월(-38억달러) 보다 확대되면서 10월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상수지 구조가 선진화되면서 소득수지 개선이 상품수지 악화를 완충했다”면서 “소폭이지만 2개월 연속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하지만 “다만 향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감소가 기대되는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 국내 물류차질 등 수출 불안요인도 상당해 당분간 월별로 경상수지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한편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12월 들어 기온이 크게 낮아지고 난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현재 중앙·지자체·공공기관 1019개 등에서 실내 평균온도 17도 제한 등 5대 실천강령을 이행 중이며 주기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공공부문이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 및 민간부문에서도 한강 33개 교량(23시→22시), 신세계·롯데백화점 본점(24시→22시30분) 등 경관조명 소득시간을 단축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함께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실내온도 18~20도 유지,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속 에너지 다이어트에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울러 12월 중 관계부처 조율을 통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번 회의에서 AI 발생에 따른 계란수급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방 차관은 “정부는 AI 확산을 방지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제 집중소독, 조기 발견을 위한 정밀검사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계란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병아리 계란 1만7000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시행 중이며, 수급불안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직접 수입 공급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계란 사재기를 철저히 단속하고, 병아리와 종란 수입을 통해 피해농가가 생산기반을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계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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