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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시위와 파업

안전운임제 연장마저 놓치나…코너 몰린 화물연대, 파업 찬반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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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철회 여부 조합원 찬반투표 돌입

통상적 상황이면 사실상 '파업 철회 수순'이지만

'안전운임제 연장 무효' 정부 방침에 노조 분노 '변수'

조합원 총투표 결과는 오후에 나올 듯

헤럴드경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대전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9일 오전 대전 대덕구 대덕우체국 앞 거점 시위 현장에서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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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김영철 기자] 화물연대가 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정부·여당이 지난 달 제시했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방안까지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내놓으면서 화물연대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파업 철회 찬반 총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제 할 만큼 했다’며 파업 철회를 원하는 목소리와,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무효화’를 선언한 정부에 대한 격앙된 반응이 비등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찬반 투표가 진행된 것은 화물연대가 사실상 ‘파업 철회’로 가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사상 최초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초강경 대응으로 비조합원들이 대거 현장에 복귀하고 화물 운송량이 평시 수준을 회복하는 등 파업 대오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결정된 변화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안을 전격 수용한 것도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분위기에 힘을 더했다. 기존에 정부가 제안한 안전운임제 연장마저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퇴로를 모색하던 화물연대에 정부가 재차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반발하는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찬반 투표를 한다는 자체가 평소 같았으면 철회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은 건 맞다”면서 “하지만 안전운임제 3년 연장마저 확신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이럴 바에 끝까지 가야되는 것 아니냐’는 분노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안전운임제 적용을 받아온 시멘트·컨테이너 분야 조합원들의 경우 파업 철회 후 정부와 협상하는 것을 원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지금 조합원들 상당수가 너무 화가 나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지역별로는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전보다 손해를 본 기사들도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결국 장기화된 파업에 지친 조합원들은 ‘파업 철회’에, 정부 방침에 분노가 큰 조합원들은 ‘파업 지속’에 표를 각각 던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들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화물연대 한 지역본부의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지부장 A씨는 이날 오전 본지 통화에서 “아직 어떻게 투표할지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다만 “사실상 우리 의지가 아닌 정부의 강제로 파업이 종료되는 분위기 아닌가”라며 파업 철회로 결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 투표 방침에도 일관된 초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새벽 페이스북에 “오늘 총투표에서 화물연대 구성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면서도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은 11월 22일 정부·여당이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국가적 피해를 막기위해 제안한 적은 있으나, 화물연대가 11월 24일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하였기 때문에 그 제안은 무효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가 정부의 제안을 걷어차고 파업에 돌입해 이미 국가경제에 피해를 입힌 만큼, 이제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이어 “’선 복귀, 후 대화’ 라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며, 여기에는 어떠한 조건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파업 철회 여부 투표 결과는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전날 총투표 돌입 방침을 전하며 “우리의 일터인 물류산업이 정부의 행정처분과 과적용인 등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화물노동자들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화물연대는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경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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