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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국방과 무기

"내가 해냈다"…미 농구스타와 맞바꾼 '죽음의 무기상'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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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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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수감됐던 미국 여자농구 선수와 맞교환돼 미국에서 복역 중 풀려난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가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부트는 특별기편으로 이날 오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부트는 도착 후 마중 나와 있던 어머니와 아내 등과 포옹한 뒤 "내가 해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부트는 "한밤중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사전에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는 명확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등 분쟁지역의 무기 밀매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부트는, 수백만 달러 어치의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로 지난 2012년 미국에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수감 중인 그라이너의 석방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정부와 그라이너와 부트를 맞교환하기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미국 여자프로농구 피닉스 머큐리 소속으로 오프시즌 동안 러시아 팀에서 활동하던 그라이너는 올 2월 러시아에 입국하다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돼 지난 8월 징역 9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대사는 부트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당신이 받은 강도 높은 육체·정신적 압박을 알고 있으며 당신은 그것을 견뎌냈다"며 귀국을 축하했습니다.

이어 "당신의 석방을 위한 러시아의 노력이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기쁘다"며 "미국에 수감된 모든 러시아인을 석방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가 "이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선물이고, 미국인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미국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AP, 러시아 RU-24 캡처, 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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