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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실어증’ 브루스 윌리스, 전부인·딸과 행복한 근황 “부모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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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왼쪽부터 탈룰라 벨 윌리스, 데미 무어, 브루스 윌리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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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으로 은퇴한 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연말을 맞아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윌리스와 그의 전 부인 데미 무어(60) 사이에서 태어난 딸 탈룰라 벨 윌리스(28)는 인스타그램에 “부모님과 가족을 사랑한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라는 글을 게시했다.

탈룰라는 부모님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세 사람은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진 자택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어와 탈룰라는 반려견을 안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윌리스도 그들을 바라보며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

윌리스와 무어 사이에는 탈룰라를 비롯한 세 명의 딸이 있다. 윌리스는 무어와 이혼한 뒤 엠마 헤밍(44)과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딸을 두고 있다. 헤밍은 무어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해주는 등 이들은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무어와 헤밍, 그리고 다섯 자녀는 성명을 내고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브루스가 건강 문제를 겪었고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아 인지 능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가족으로서 이 일을 같이 헤쳐 나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윌리스의 실어증이 얼마나 심하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실어증은 주로 왼쪽 뇌 부위 이상으로 언어기능에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해지는 질병이다. 언어 처리 과정의 장애로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뇌혈관 센터장인 샤잠 후세인 박사는 뇌졸중이 실어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뇌종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말을 더듬었던 윌리스는 고등학교 때 말더듬 습관을 고치기 위해 연극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영화 ‘다이하드’로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떠올랐다.

윌리스는 ‘아마겟돈’ ‘제5원소’ ‘식스센스’ 등 많은 영화를 흥행시켰다.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 등을 받았고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새겼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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