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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빅뱅 탑 내년 달 간다, 韓민간인 최초…日억만장자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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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7)가 빅뱅의 탑(최승현) 등 8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2023년 우주여행을 떠난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탑이 우주에 갈 경우 한국 민간인으로는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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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운데)와 그가 추진하는 디어문 달 여행 참가자들. 디어문 프로젝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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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창업자인 마에자와는 이날 '디어문(dearMoon)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내년에 자신과 함께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달 주변을 도는 우주여행을 할 탑승자 8명을 발표했다. 디어문은 마에자와가 구상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달 관광 및 예술 프로젝트다.

마에자와와 함께 탑승하는 8명은 모두 문화예술인으로 한국인으로는 그룹 빅뱅의 탑(최승현)이 포함됐다. 또 미국의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 미국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 등이 선정됐다.

백업 멤버로는 일본 댄서 미유와 스노우 보더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이 뽑혔다. 마에자와는 "전세계에서 약 100만 명의 응모가 있었고 엄정한 심사 및 전형을 거쳐 승무원을 선정했다"면서 "이렇게 놀라운 이들이 나와 함께 달에 여행하게 돼 매우 흥분되며, 그들이 우주에서 어떤 고무적인 창조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탑은 디어문 홈페이지에 실린 선정 소감에서 "한국인 아티스트로서 나는 디어문이 세상에 영감을 주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꿈이 있는 누구나가 어떤 것이라도 가능하다고 느끼도록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에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총 6일간 달 주변을 돌고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 여행을 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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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우주체험을 떠나기 전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마에자와 유사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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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자와는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이자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설립자다. 고졸 학력으로 음악 밴드 활동을 하다 온라인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행보로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 불린다.

2019년에는 스타트투데이의 지분을 모두 팔고 달을 관광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국적 민간인 최초로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2일 간 우주 체험을 했다. 이 우주여행에 100억 엔(약 96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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