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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별세’ 정계·교육계 등 일제히 애도···빈소·분향소 추모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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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8일 별세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빈소가 마련된 울산시 북구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이 묵념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8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울산지역 정계와 교육계·노동계 등 각계의 애도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빈소와 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진보·여성의 대표 노옥희 교육감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애도문을 냈다. 국민의힘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울산에서는 최초로 진보, 여성 교육감으로 당선돼 울산교육청의 청렴도와 교육복지를 상위권에 끌어올리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울산 진보 교육의 상징 고 노옥희 교육감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애도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부패하고 부끄러운 울산교육을 청산하고 대한민국 혁신 교육을 선도하는 울산교육을 만들겠다는 노 교육감의 신념은 울산의 교육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애도했다.

진보당·정의당 울산시당도 고 노옥희 교육감을 추모하는 논평을 냈고, 울산시와 울산시의회도 각각 애도문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김두겸 시장 명의의 애도문에서 “울산교육을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으로 삼겠다던 고인의 위대한 열정과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울산 교육’을 위해 헌신한 고 노 교육감의 명복을 빈다”면서 “‘아이들만 바라보겠다’라는 노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가치는 울산 교육의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교육계와 노동계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애도문에서 “울산 1만7000여명의 교육자와 함께 고 노옥희 교육감이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깊이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전교조울산지부 한 관계자는 “노 교육감은 진보적 가치관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교육감이다. 그가 항상 외쳤던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이란 말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를 여실히 알게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성명에서 “고인은 가장 적극적인 교육복지 교육감이었고, 지금도 준비중인 고인의 교육복지 정책은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며 “노 교육감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빈소가 마련된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과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울산교육정보연구원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시민과 교육계·시민단체·학부모 등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최선미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장은 “노 교육감님은 약자의 편에 서서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분”이라며 “울산 교육계의 정신적 지주이자, 큰 어른 역할을 하셨던 분을 잃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이은정 울산4·16기억행동 대표는 “평소 지병도 없었던 분이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며 슬퍼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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