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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도 타타, 수년 내 반도체 생산…한미일 등 기업과 파트너십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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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선은 반도체 후공정 생산…이후 전공정 생산도
뉴시스

[뭄바이=AP/뉴시스]지난 2020년 1월28일 인도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즈의 찬드라세카란 타타선스(왼쪽) 타타그룹 회장과 전 회장인 라탄 타타가 뭄바이에서 열린 타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출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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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인도 재벌 타타그룹이 수년 내로 자국에서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반도체 사업 등에 앞으로 5년 간 900억 달러(약 118조53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신문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즈의 찬드라세카란 타타선스 회장은 일본을 방문해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자동차 관련 신사업 추진 일환으로 "반도체 생산을 (전자부품 브랜드인) 타타 일레트로닉스 신사업 부문으로서 설립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 사업을 경험이 없는 기업이 혼자 시작하기는 어렵다. 신문은 "(반도체 생산 사업) 참가를 하는 데 있어서 기존 반도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방침이다"이라고 전했다.

특히 타타선스 회장은 "복수의 플레이어와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미국과 일본, 대만, 한국의 반도체 브랜드, 위탁생산기업(파운드리)가 보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는 가운데 "(타타가 반도체 구입) 기업들이 중국·대만 이외의 생산 입지를 모색하고 있는 흐름을 살리려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중이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타타가 기회를 잡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타타는 우선 수년 내로 반도체 후공정 생산에 나선다. 이후에는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 생산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신문은 "유력 재벌의 참가로 인도가 동남아시아 등에 이어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일각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타타선스 회장은 기술적으로 보다 어려운 전공정 생산에 대해 "가능성을 평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도에는 현재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사례 이외에는 반도체 산업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제품 생산, 국내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신문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미중 대립을 감안해 동아시아에 편중된 반도체 공급망 다양화하려는 기운도 높아져 있다. 참가 호기로 판단한 듯하다"고 풀이했다.

타타선스 회장은 철강부터 방위까지 여러 분야에 걸친 기존 그룹을 디지털화, 기후변화 문제 등 새로운 과제에 적응시키며 신사업도 미래 준비를 위한 그룹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5년 간 반도체 등에 9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 외 투자 사업으로는 전기자동차와 차량용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식료품에서 금융상품, 폭 넓은 상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슈퍼앱' 등이 있다.

타타선즈 회장은 "그룹 전체에는 주로 3가지 움직임이 있다. 핵심 사업의 강화와 핵심사업의 미래에 대한 변화, 미래 사업 투자"라고 강조했다.

1968년 출범한 타타는 면방적 사업으로 급성장한 후 사업을 다각화했다. 지난해 그룹의 총매출은 9조6000억 루피(약 152조 9280억 원)에 달했다. 현재 주요 사업은 타타자동차, 타타제철, 타타컨설팅서비스(TCS)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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