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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다급해진 위메이드, 위믹스 1천만 달러 소각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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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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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시세/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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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를 소각한다. 전날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며 폭락한 위믹스가 소각 소식에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9일 위메이드는 이날부터 내년 3월8일까지 90일간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바이백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식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주가를 부양하는 것처럼 위믹스 재단도 시장에서 위믹스를 사들인 후 '데드월렛'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소각 결과도 곧바로 공시한다.

위믹스 재단은 "투자유치, 자산처분, 관계사 대여 등 전체적인 스케줄을 감안한 안정된 재원을 마련해 바이백을 진행할 것"이라며 "가격 안정화와 함께 차익 거래자보다 커뮤니티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하겠다"라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위믹스 시가총액은 7292만달러(약 940억원)로, 시총의 약 14%를 소각하는 셈이다. 이에 위믹스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전날 국내 4대 거래소 상장폐지 직전인 오후 2시40분 0.1301달러까지 추락한 위믹스는 이날 오전 8시 0.3055달러까지 2배 넘게 올랐다.


분기별로 수익 25% 소각…위믹스 가치부양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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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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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위믹스 수축정책'도 추진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믹스 발행량이 줄어 가치가 상승하도록 적극적인 바이백-소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위믹스 3.0' 생태계 내 모든 플랫폼 수익과 위믹스 재단의 모든 투자수익의 25%를 분기별로 소각하고 공시한다. 재단은 "잠시 멈춰있는 위믹스의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더 빨리 뛰겠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조치라는 평가가 많지만 해외 투자자 사이에선 위믹스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투자자의 경우 위메이드의 P&E(Play&Earn·즐기면서 돈 버는) 게임 일환으로 위믹스를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코인마켓캡에서 'ozrbqlncvud4' 닉네임을 쓰는 투자자는 "위메이드는 20년 넘게 좋은 게임을 만들어온 평판이 좋은 회사"라며 "그들은 신작 '미르M' 출시와 함께 위믹스가 실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투자자는 "지난해 '미르4'를 했는데 좋은 게임이었다"라며 "위믹스는 스캠이 아니고 러그 풀(Rug pull·가상자산 개발자의 투자회수 사기행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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