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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승기] '노스텔지어'와 '혁신'의 조화…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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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리스 도어·'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컬럼 타입 변속 기어 눈길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36년 그랜저의 유산을 이어받은 현대자동차의 7세대 신형 '디 올 뉴 그랜저'는 소위 '각 그랜저'라 불리는 1세대 그랜저에 대한 향수와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혁신의 조화가 돋보이는 차다. 세대와 취향, 기술과 감성의 경계를 허물며 새롭게 태어난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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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정측면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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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은 8일 '디 올 뉴 그랜저' 3.5리터 GDI 가솔린 모델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 차량으로 경기도 하남시에서 의정부시를 오가는 왕복 약 70킬로미터(km) 구간에서 진행했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답게 전면부는 고급스러움과 웅장한 존재감이 돋보였다.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는 주간주행등(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이 통합돼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대형 세단다운 품격을 드러내는 듯했다. 여기에 고급스럽고 강건한 이미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력한 인상을 자아낸다.

특히 2천895mm에 달하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에 더해 문틀과 창틀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문 손잡이 전체가 숨겨져 있다 밖으로 돌출되는 구조의 '플러시 도어 핸들'은 측면에서 볼 때의 수평적인 미(美)를 완성하며 우아함을 더했다.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슬림한 라인은 리어 콤비램프와 함께 볼륨감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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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후측면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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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탑승하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아직 탑승하지도 않았음에도 차량의 넉넉한 공간감이 충분히 예상되는 인상을 줬다. 실제로 운전석과 2열에 탑승했을 때도 긴 휠베이스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운전석 릴렉스 컴포트 시트는 주행 중 운전자의 몸을 감싸는 듯 안정감을 주면서도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이 적용돼 장기간 주행 시에도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2열 시트는 원터치 스위치 작동 ㄹ만으로 최대 8도까지 눕혀지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돼 동승자의 공간적 여유와 안락함도 높였다.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은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스티어링 휠 전체를 감싸는 가죽과 섬세한 스티치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그에 더해 스티어링 휠 중앙부 혼커버에 운전자의 차량 조작, 음성인식과 연동해 작동하는 4개의 LED 조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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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의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 [사진=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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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크래시패드 가니시부에 적용된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드라이브 모드, 음성인식, 웰컴·굿바이 시퀀스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한 빛을 내며 마치 운전자가 차량과 교감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면의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으로 시원하다. 또 중앙 하단에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와 조화를 이루며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각종 조작 버튼을 디지털화하면서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지만,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고 공조 콘트롤러의 경우, 터치를 통한 조작 시 진동도 느낄 수 있어 운전자가 쉽게 작동 여부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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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에 적용된 컬럼 타입 변속 레버 [사진=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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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그랜저'는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휠로 이동시킨 것이 특징으로, 처음엔 낯설어 어색할 수 있다.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상-하 방식으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회전식으로 전진(D)과 후진(R) 등 조작 방향과 차량의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성을 높여 적응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휠로 옮기면서 콘솔부는 더욱 여유로워졌고, 수납 등 공간 활용성도 커졌다.

'디 올 뉴 그랜저'는 문틀과 창틀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다. 처음 문을 여는 순간 깔끔하고 더 개방적인 인상을 주지만, 주행을 시작하며 풍절음 등 외부 소음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프레임리스 도어 주변에 윈드 노이즈를 차단해주는 3중 실링 구조를 적용하고, 오페라 글라스를 포함한 전 석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장착했다. A필라에 위치한 고정창 두께를 6mm로 높여 높은 정숙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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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의 프레임리스 도어 [사진=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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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 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E-모션 드라이브(E-Motion Drive) 등 탑승객을 고려한 혁신 기술을 총망라했다.

그랜저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계측해 실시간으로 역위상의 음파를 생성해 노면 소음을 상쇄하는 ANC-R과 전 사양에 흡음타이어와 분리형 카페트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투과음과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디 올 뉴 그랜저'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안전과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안전 하차 보조(SEA)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현대 스마트센스가 적용됐다.

특히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는 3세대 초음파센서를 적용해 경고 영역을 전∙후방에서 측방까지 확대했다. 또 경고 표시 단계를 3단계에서 10단계까지 세분화함으로써 장애물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강화됐다.

'디 올 뉴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등 다양한 고성능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현대차는 2.5리터 GDI 가솔린과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 모델을 우선적으로 고객에게 인도하고,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대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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