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저도 국가 어려울 때 책임감 갖고…” 울컥한 尹에 손흥민은 ‘주장 완장’ 채워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靑 영빈관서 축구 대표팀과 2시간가량 만찬… “결과 상관없이 여러분이 월드컵 우승팀” 격려

세계일보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오른쪽)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포르투갈전 때 착용한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낸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했다. 이날 돼지고기 보쌈을 메뉴로 한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 21명의 태극전사와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과 의료진, 요시사 등 지원 인력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인사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 많은 국민이 밤잠 설쳐가며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여러분의 이 투혼이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이 이겨 나갈 수 있다는 그런 의지를 여러분들이 주셨다”며 “이번 월드컵의 성과도 대단했지만, 그 결과가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저와 우리 국민에게는 여러분들이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인사 도중 대표팀 활약을 떠올리며 감격한 듯 목이 메기도 했다.

이에 손흥민은 “이 같은 자리로 선수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셨고, 또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들은 항상 이 기억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인사하며 “저도 2002 한일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경기하는 것을 직접 봤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16강 진출 쾌거에는 “우리 감독님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답사에서 “4년간의 여정 동안 굉장히 행복했다. 한국 국민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로부터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대회 당시 포르투갈전에서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채워줬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팀으로부터 손흥민, 이강인 등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받은 뒤 “우리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일을 잘하겠다”라며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