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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회복…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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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

"인플레이션 진원지 '노동시장' 열기 천천히 식는 중"

오는 13일 열릴 FOMC에 이목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대로 상승했다. 미국 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27% 상승한 1만723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96% 상승해 128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주요 시총 상위권 주요 코인들도 1~3%씩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도 2.18% 증가해 85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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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에 반응했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 주보다 4000건 늘어 23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만2000건 증가한 167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이번 발표를 놓고 “미국의 노동 시장이 천천히 식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과열된 노동시장은 물가상승의 진원지 중 하나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제 관심은 오는 13~14일 열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쏠린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며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시장은 지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연준이 이번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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