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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과 유기견이 다정히… 딸이 달력 만들어 기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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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람이 먼저… 하지만 살아있는 모든 걸 귀히 여겨”

“수익금 일부, 기부금 단체에보낸다”

조선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기견이 함께 실린 달력 /텀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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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기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 판매를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보호단체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한다.

딸 다혜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게재된 해당 프로젝트를 알리며 “(풍산개) 송강이, 곰이 보내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이 프로젝트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을 국가에 반납해 파양 논란이 일었었다.

프로젝트의 기획사는 다다프로젝트다. 다다프로젝트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다.

딸 다혜씨가 쓴 프로젝트 소개글을 보면 “그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딸 다혜씨는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내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들 모두와 이주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는 네 마리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糊塗)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가 꿈꾸었던 평온하고 담담하고 따뜻한 일상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이 프로젝트에 담는다”며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단체에 보낸다”고 했다.

달력과 그림엽서로 구성된 1세트의 가격은 2만원이다. 다만 구매 개수가 많아지면 할인된다.

이 프로젝트의 펀딩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다. 펀딩 목표금액은 200만원이었는데 9일 현재 이미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여 프로젝트 개시가 확정됐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길러오던 풍산개 수컷 송강이와 암컷 곰이를 최근 국가에 반납한 바 있다. 다만 암컷 곰이와 문 전 대통령이 애초부터 키우던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다운이는 평산마을에 남았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반납 직전까지 개 관리비 문제를 포함한 국가기록물 위탁 관련 법규 개정을 놓고 현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최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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