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아이 보고싶다" 극단선택 암시한 이태원 유족…자유로서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8일 오후 경찰에 걸려온 신고 전화

"아이 보고싶다"며 극단선택 암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찰에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신고를 한 이태원 참사 유족이 자유로에서 발견돼 무사히 귀가 조치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9분쯤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 A씨가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 전화에서 자신을 “이태원 참사 유족”이라고 말하며 “아이가 보고 싶어 살 수가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 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역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희생자를 위해 남겨진 메시지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 고양경찰서는 GPS(위성항법장치) 추적을 통해 A씨가 강변북로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A씨를 자유로에서 찾아낸 뒤 설득해 귀가 조처했고, 자택까지 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신고 전화를 걸어와 위치를 찾았고 설득한 뒤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택까지 동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174개 시민단체들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를 출범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한 ▲국가책임 인정와 공식 사과 ▲이태원 참사 기억과 희생자 추모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 마련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와 안전사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 등을 대책회의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들은 여당 의원들이 지난 1일 진행된 유족 간담회에 불참했고, 면담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