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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채용 사회적기업 카페 지역서 쫓겨나는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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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완주군 고산면 카페 'THE 다락'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 장애인 채용
9년 동안 지역사회서 장애인 인식 개선
사회적 기업 우수사례 전국 벤치마킹
완주군 계약 연장 않고 최고가 입찰
노컷뉴스

전북 완주군 고산면 만경강 수변 생태 공원에 있는 카페 THE 다락. 완주군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 연말 안에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 송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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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장애인으로 채용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인 카페 'THE 다락'(더 다락)이 지역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했다.

더 다락에게 건물을 임대한 전북 완주군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최고가 입찰 공고를 올렸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 다정다감협동조합은 지난 2014년 완주군 고산면의 만경강 수변 생태공원 인근에 카페 더 다락 고산본점을 열었다.

현재 더 다락에서 일하는 직원 7명 가운데 3명이 장애인이다. 더 다락은 수년 동안 장애인 채용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등 전국에서도 가장 우수한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났다. 더 다락은 프렌차이즈 카페와는 다르게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더 다락을 이용하는 이들은 7~8년 이상의 단골들이다. 65세 이상의 지역민들이 사랑방처럼 카페를 찾는다. 그리고 고산면 주민들은 '내가 마셔야 장애인 채용이 계속된다는 것'을 안다. 장애인 채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일어나고 있다.

더 다락은 카페를 열고 4년 동안은 어려웠지만 2018년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장애인 고용인원 급여 지원이 마무리됐음에도 장애인 채용을 이상 없이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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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채용을 꾸준히 유지하며 전국적인 사회적 기업 모범사례로 꼽힌 더 다락. 송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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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 다락이 무리 없이 장애인 채용을 유지하며 지역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완주군의 행정에 있다.

완주군은 2013년 완주군 만경강 수변 생태공원 관리·운영 조례를 통해 사회적 기업의 편의시설 사용료를 낮췄기 때문이다. 해당 조례로 재산 평정가액의 1천분의 50 이상인 사용료가 1천분의 10으로 줄어들었다.

더 다락은 5백만 원 이하의 건물 사용료를 내면서 카페를 키워왔다.

완주군 또한 지난해 11월 "완주군의 적극 행정을 통해 다정다감협동조합은 군청사 내 어울림카페와 고산 미소시장 옆 다락카페 등을 위탁을 받아 장애인 일자리를 13명까지 늘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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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더 다락의 내부 모습. 송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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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다락은 올해 말 고산면에서 떠나야 한다. 완주군이 더 다락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해당 건물에 대한 최고가 입찰 공고를 냈다. 최저 입찰 금액은 1천 8백여만 원으로 사회적 기업이 이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완주군이 더 다락과의 수의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오자 다정다감협동조합의 최은영 대표는 "카페를 비우겠으니 1년만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행정이 자본주의의 건물주 역할을 그대로 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를 팽개치는 행동을 행정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더 다락은 나가지만 이 공간은 개인이 아닌 사회적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공고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도 민선 8기 유희태 완주군수 취임 이후 완주군의 사회적 경제 정책이 망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완주군은 "한 건물을 같은 분이 10년, 30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며 "새로운 지역민에게 사용할 기회를 드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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