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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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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감 美 농구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석방…러 무기상과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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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8월 러시아에서 재판을 받고 나오는 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모스크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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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8일(현지시간) 석방했다. 미국과 러시아측은 그라이너를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무기상 빅토르 부트 등과 맞바꾸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제 그녀는 안전하다.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있다”며 “러시아에 부당하게 구금된 지 몇 달 만에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곧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환되는 러시아 무기상 부트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러시아 외무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죄수 교환으로 무기상 부트가 풀려난다고 밝혔다.

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으로 오프시즌 동안 러시아 팀에서 활동하던 그라이너는 올해 2월 모스크바 공항에서 대마초 소지 및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지병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받았고, 실수로 짐에 넣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올해 8월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러시아 복역 미국인인 미 해병대원 출신의 기업 보안 책임자 폴 휠런은 풀려나지 못했다. 그는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는 휠런의 석방에 대해서는 협상할 의사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라이너를 돌려받을지 아니면 아무도 돌려받지 못할지 선택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교환은 어떤 미국인을 집으로 데려올지에 대한 선택이 아니었다”며 휠란의 가족에게 그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휠런의 아버지는 이날 백악관이 미리 휠런의 상황을 전해줘 공개적인 실망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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