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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월드컵] "여자친구 숙소에 부르고 감독은 그대로"…독일 여론은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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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조별리그 탈락 후폭풍이 거세다. 독일 내 여론도 심상치 않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팀 독일의 추락이 가파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전력만 놓고 보면 여전히 우승 후보다. 그런데도 한국, 일본 등 한수 아래 팀들에게 잡힌 이유로 헤이해진 기강을 꼽는 이들이 많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은 이번 대회 숙소로 카타르 외곽에 있는 5성급 고급 리조트를 정했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부인과 여자친구, 자녀들을 불러 함께 숙박했다. 월드컵이 아닌 휴가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였다. 또 선수 여자친구들은 독일축구협회(DFB)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밝혔다.

독일이 머무른 숙소는 카타르 도하와 111km나 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기장과 가까운 도하 중심부에 숙소를 잡은 것과 비교된다.

외부와 통제된 곳에서 훈련보다는 휴식과 안정을 택했다. 월드컵 성적이 좋았으면 문제없었겠지만,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과를 냈기에 독일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독일축구연맹은 8일 한지 플릭 감독을 경질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기존 계약 기간인 2024년 유로 대회까지 신임하기로 했다.

유로 2024는 독일에서 열린다. 어느 대회보다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플릭 감독은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걸 이룰 수 있다. 카타르에선 기회를 놓쳤다. 이번 조별리그 탈락으로 교훈을 얻겠다"며 유로 대회 성공을 자신했다.

독일 축구팬들은 불안하다. 카타르 월드컵서 보여준 경기 내용이 엉성했기 때문이다.

먼저 플릭 감독이 선호하는 포백이 정착되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일본에게 두 골을 연달아 내준 조별리그 1차전 역전패가 이를 잘 보여준다.

또 숱한 득점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무엇보다 프로 팀에서 날아다니는 선수들이 독일 대표팀에만 오면 활약을 못한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지 못하면 2년 후 열릴 유로 대회에서도 실패는 반복된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연맹 회장은 "유로 2024는 독일 축구 미래를 생각할 때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자신감이 있다"며 독일 내 비난 여론을 정면으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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