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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추가 압수수색 우려했나...트럼프, 누락 기밀문서 FBI에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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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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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 창고에서 최소 2건의 기밀문서를 찾아 연방수사국(FBI)에 제출했다고 7일(현지 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대통령기록물법이 대통령과 부통령이 재직 기간 작성한 모든 공문서를 보존한 뒤 임기 후 연방 정부 기록보존소(NARA)에 넘기도록 규정하는 만큼, 최근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가 자료를 자진 반납해 당국의 추가 수사를 최대한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FBI는 지난 8월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 수색해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와 관련된 문건을 다수 확보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몇 주간 자체 수색팀을 고용해 마러라고 자택과 뉴욕에 있는 트럼프 타워,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 등을 수색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2건의 추가 ‘기밀문서’를 발견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을 앞두고) 당국의 추가적인 (압수 수색 등) 고강도 조사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 수색을 통해) 기밀문서를 반납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를 포함해 대통령 재임 시절 다수의 기록물을 마러라고 자택으로 반출한 사실이 올해 초 확인되면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뉴욕주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그룹의 사업체 2개를 대상으로 제기된 형법상 세금 사기와 기업 문서 조작 등 17개 혐의에 대해 전날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구체적인 벌금 액수와 형량은 내년 1월 13일 확정된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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