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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손흥민 주장 완장' 선물에 "투혼, 저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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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만찬... 김 여사 "대통령, 포르투갈전 똑같은 장면 계속 보며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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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로부터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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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우리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또 리더십 발휘해서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제가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습니다." (일동 박수)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 앞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때 주장인 손흥민 선수로부터 포르투갈전 때 직접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깜짝 선물로 받고는 이같이 말했다. 손 선수는 직접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의 왼팔에 채워줬다.

이어 손 선수는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서 "나라를 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앞으로 대표팀으로서, 또 선수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만찬 행사장으로 이동했고,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 13일의 기적>이란 영상을 시청했다. 이때 윤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으로 영상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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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적은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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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 하며 울컥한 윤 대통령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

국민의례 후 윤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국가대표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여러분은 저와 우리 국민에게는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셨고, 또 여러분의 이 투혼이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이 이겨나갈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를 여러분이 주셨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월드컵의 성과도 대단했지만 그 결과가 어떤 것과 관계없이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다. 축하드린다"고 말할 때는 목메임과 울먹인 듯한 목소리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곧바로 파울루 벤투(Paulo Bento) 감독과 코칭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축구는 우리 선수들 여러분들에게 여러분의 청춘이고 인생이다"라며 "뿐만 아니라 축구는 세계 모든 인류에게 공통언어이고, 또 이 경기는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의 노래이고 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 축구를 통해서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은 운동선수를 넘어서서 평화의 전도사이고, 모든 국민들, 또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격찬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에 대해서 만족해 하는 분들도 있고, 좀 더 해야 되겠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분은 정말 잘 해냈다.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의 축구 인생에서 더욱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란다"면서 "정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또 제가 국민을 대표해서 고생하고 오신 여러분에게 소찬이나마 여러분과 함께하고, 여러분 고생한 얘기를 듣는 것이 우리 국민에게 하나의 도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정말 여러분 잘 싸워 주셨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앞으로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여러분이 더욱 좋은 조건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제가 대통령으로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서 여러분에게 더욱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고는 "고생하셨고, 어제 귀국해서 아직 피로도 다 풀리지 않았을 텐데 오늘 저녁 하면서 여러분도 그 더운 나라에서 참 조건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생한 얘기들을 동료들과 담소하시면서 여러분도 좀 피로를 푸는 그런 계기가 되시기를 바라겠다"고 환영사를 맺었다.

다음으로 사회자의 건배제의에 따라 윤 대통령이 "우리 월드컵 대표선수단과 벤투 감독님의 건승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했고, 참석자들도 "위하여!"라면서 잔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곁에 있는 벤투 감독, 손흥민 선수와 건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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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대표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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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잘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

윤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벤투 감독의 답사가 있었다. 그는 "4년이란 긴 여정을 함께 해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벤투 감독의 답사와 건배제의에 이어 손흥민 선수의 답사가 있었다. 손 선수는 우선 대통령의 초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는 "4년 동안 저희 선수들, 또 국민들,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많은 환영을 받고 왔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이런 자리로 저희 선수들한테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또 환영을 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저희 선수들은 이 기억 잊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축구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 테니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잘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거듭의 뜻을 전했다.

환영사와 답사가 끝나고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와 대표팀의 막내 이강인 선수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공을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답례로 친필 서명을 담은 대표팀 유니폼을 손흥민 선수에게 선물했다. 이후 풀(POOL) 취재기자들은 행사장에서 퇴장했고, 만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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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볼트래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 포르투갈 경기 후 똑같은 장면 계속 보며 울컥"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손 선수에게 선물한 유니폼에 'Again Korea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고 한다.

또한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면서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만찬에서 화기애애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사회자는 가나 전에서 두 골을 넣어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조규성 선수에게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이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조 선수는 "흥민이 형이 제일 잘생겼다"고 했고, 손흥민 선수는 "민재가 (외모는) 1등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 선수는 "저에게 잘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는 것.

윤 대통령은 이날의 만찬 주 메뉴가 돼지고기 보쌈인 식사를 마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했는데, 이때 직접 "벤투 감독님 파이팅"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조규성 선수 등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 자연스럽게 셀카를 찍기도 했으며, "오늘 선수들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에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만찬을 마친 후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을 먼저 떠나지 않고 대신에 국가대표팀 21명을 일일이 배웅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팀이 귀국 비행기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며 "이에 대통령실은 카타르 현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전용기를 보내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다행히 현지에서 2개 노선의 비행편을 마련해 어제 국가대표팀은 귀국했다"고 알렸다.

이날 만찬에는 대표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류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 최태욱 코치, 김영민 코치, 김충환(통역)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서 주장인 손흥민, 조현우, 백승호, 오현규, 김민재, 황희찬, 나상호, 황인범, 이강인, 송민규, 황의조, 이재성, 권경원, 조규성, 김문환, 윤종규, 송범근, 권창훈, 김영권, 조유민, 김진수 선수 등 21명이 참석했다. 여기에 운영지원을 맡은 김형채·신동일 조리사, 왕준호·조윤상 팀닥터도 함께했다.

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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