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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38점…더 무서워진 야스민, 현대건설은 웃는다 [MK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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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에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란 특급 외인이 있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라인업에 빈틈이 없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화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세지고 있다. 야스민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674점, 공격 성공률 42.41%, 세트당 서브 0.442개, 세트당 블로킹 0.330개를 기록하며 현대건설 정규리그 1위에 힘을 더했다. 특히 스파이크 서브 장착 첫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끈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매일경제

야스민이 38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에 12연승을 안겨줬다. 사진(서울 장충)=김재현 기자


올 시즌에도 야스민은 무섭다. 8일 GS칼텍스와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나서 252점, 공격 성공률 46.45%, 세트당 서브 0.314개, 세트당 블로킹 0.714개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서브 1위, 블로킹과 득점은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공격 성공률과 블로킹 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볼 수 있다.

8일 GS칼텍스와 경기서도 야스민은 무서웠다. 상대 외인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1세트부터 야스민은 펄펄 날았다. 블로킹 1개 포함 11점에 공격 성공률은 52%로 높았다. 1세트 23-19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손으로 1세트를 끝냈다. 공격과 서브 범실 각 1개 만을 기록했다. 공격 효율이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세트는 더욱 무서웠다. 전, 후위를 가리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이 1세트보다 더욱 높았다. 2세트 9점에 공격 성공률이 무려 61%에 달했다.

3세트에도 9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지만, 야스민 외에 공격이 터지지 않다 보니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무리가 있었다. 야스민은 3세트까지 홀로 27점에 공격 성공률 42%를 기록했으나 팀은 1-2로 밀린 채 4세트를 맞았다.

이전 세트들과는 다르게 동료들이 공격에서 힘을 더해줬다. 4세트 득점은 5점으로 적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 일조했다. 서브 득점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서브는 여전했다. 그러다 23-11에서 이날 첫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4세트 끝나는 득점도 야스민의 서브에서 나왔다.

5세트 첫 득점도 야스민의 손 끝에서 나왔다. 이어 야스민은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서브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6-3까지 벌렸다.

비록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야스민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팀의 3-2(25-19, 23-25, 21-25, 25-11, 15-10) 승리에 힘을 더했다. 야스민은 이날 서브 2개, 블로킹 4개 포함 3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2%나 됐다. 만약 서브 득점 1개만 추가했다면, 올 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크라운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지난 11월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세웠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37점을 뛰어넘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야스민은 계속해서 어깨 관리를 하고 있다. 연습 과정에서는 공을 적게 때리려고 한다. 보강 훈련도 열심히 하고, 마사지도 잘 받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야스민의 활약을 더한 현대건설은 개막 최다 연승 12연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경기장을 떠났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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