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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양수 터졌다” 거짓말에 여객기 긴급착륙, 12명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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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모인 취재진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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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모로코에서 이륙해 튀르키예로 가다가 스페인에 비상 창륙한 여객기에서 승객 일부가 도주했다.

튀르키예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의 여객기가 카사블랑카에서 이스탄불로 가던 중 긴급 상황을 맞아 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 멈췄다.

당시 승객은 228명이 탄 상태였다.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여객기의 조종사는 오전 4시30분께 임신한 승객의 양수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

여객기는 해가 뜨기 전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다. 임신한 승객은 활주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를 타고 옮겨졌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승객 28명이 탈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승객 14명을 제지했다. 공항 안에서 1명, 공항 밖에서 1명을 추가로 잡았지만 나머지 12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게다가 양수가 터졌다고 주장한 승객도 그 정도의 응급 상황은 아니었다.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분만을 앞둔 상태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 여성은 공공질서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11월에도 카사블랑카에서 이스탄불로 가던 모로코 여행기가 스페인령 마요르카섬에 비상 착륙했다.

승객 한 명이 혼수상태에 빠진 듯 연기한 것이다. 비상착륙한 틈에 12명이 도주했다.

당시 여객기에서 도망친 승객 중 한 명은 팔레스타인 국적, 나머지 11명은 모두 모로코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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