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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국방과 무기

[단독] 폴란드 최대 방산업체 회장 “한국 KF-21 사업 참여하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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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전투기 참여의향 첫 공식언급

성사땐 유럽시장 진출 유리해져

폴란드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PGZ 세바스찬 흐바웩 회장은 “(한국형 전투기) KF-21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면 기쁠 것”이라며 “한국 측이 KF-21과 같은 새로운 세대 전투기 연구 개발 사업에 (폴란드가 일정 부분) 책임을 맡도록 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세바스찬 흐바웩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회장이 11월29일 '한-폴란드 방산협력 컨퍼런스 2022'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PGZ는 31개 업체를 거느린 폴란드 최대 방산업체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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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바웩 회장은 지난달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KF-21) 구성품 생산 라인을 폴란드에 세운다면 EU(유럽연합)의 일원으로 우리 인접국에 강하게 (판매를)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F-21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첫 국산 4.5세대 전투기로, 폴란드 측 고위 인사가 KF-21 사업 참여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폴란드가 K2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FA-50 경공격기 도입 결정에 이어 KF-21의 유럽 시장 진출에 주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7월 초도 비행에 성공한 KF-21사업은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 형태로 진행 중이지만 인도네시아가 약속했던 개발 분담금을 일부만 지불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PGZ는 31개 방산업체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과 이번에 폴란드 수출이 결정된 무기들의 현지 생산 문제를 협상 중이다.

폴란드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유럽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한국과의 ‘윈-윈’ 모델을 강조했다. 폴란드군 무기 도입을 책임지고 있는 치오츠키 국방부 군비정책국장은 지난달 28일 폴란드 국방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폴란드에 한국산 무기 컨소시엄 또는 조인트 벤처를 만들면 폴란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장거리 운송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산업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폴란드가 한국 무기 생산 및 유지의 허브(센터)가 될 수 있다”며 “폴란드군은 유럽과 나토에서 가장 큰 한국 무기 수요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샤바=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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