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4대 마중나가 習 전용기 호위
“양국 약 39조원 규모 계약 체결할 것”
백악관 “中 방식 국제질서에 도움 안돼”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사우디 리야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새 시대의 중국·아랍 운명공동체를 건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사우디 모두 미국과 불편한 관계임을 고려한 듯 “중국과 아랍 국가들은 계속해서 내정 불간섭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공동으로 국제정의를 수호할 것”이라며 “사우디와도 전면적 전략동반자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대받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리야드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상공에서는 의전호위기 7대가 중국 국기에 들어간 색깔인 빨간색과 노란색 연기를 뿜으며 비행하고 있다. 리야드=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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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측은 특별 의전을 제공하고 있다. 시 주석 전용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공군전투기 4대가 마중 나가 호위하고, 시 주석이 전용기에서 내리자 의전호위기 7대가 중국 국기에 들어간 색깔인 빨간색과 노란색 연기를 뿜으며 주변 상공을 비행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시 주석 방문 기간 양국이 1100억 리얄(약 38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관련 질문에 “우리는 중국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우려 하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중동은 확실히 그들(중국)이 영향력의 수준을 높이려고 하는 지역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중국)이 하고자 하는 많은 일과 그 방식은 미국과 우리 동맹 네트워크가 보존하고자 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백지시위에 놀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나서면서 감염 폭증으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방역규제를 급히 완화하면 겨울 대유행에 보건 체계가 붕괴할 위험이 있고 이번 겨울에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워싱턴=이귀전·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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