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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업무개시명령에 ‘물류 회복세’…부울경 건설노조 동조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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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15일째

8일 정부 업무개시 추가명령

수출항 물류 정상화…부울경 건설노조 동조파업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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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15일째인 8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을 한 가운데, 물류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철강·석유화학 업종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이날 발동했다.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첫 업무개시명령 이후 9일 만에 명령을 확대했다.

국토교통부와 경북 포항시는 후속 조처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포항철강산업단지 갓길에 세워진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의 화물차에 ‘집단운송 거부행위 조사개시 통지서’와 ‘단속 예고장’을 붙였다. 차량 대수를 정하지 않고 이날 철강산업단지를 돌면서 화물연대 조합원 화물차를 대상으로 조사개시 통지서와 단속 예고장을 모두 붙이기로 했다.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의 항의가 있었만, 물리적인 마찰로 이어지진 않았다.

주요 수출항 물류도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인천항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집계한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하루 화물 반출입량은 1만634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파업 전인 지난 10월 하루 평균 1만3229TEU보다 많았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78.6%로 지난 10월 평균 76.3%와 큰 차이가 없다.

전남 광양항 또한 평상 수준으로 물류량이 복귀했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광양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414TEU이다. 파업 이전 같은 시간대 평시 반출입량 3400TEU를 넘었다.

평택·당진항 물동량 역시 평소 80% 수준을 회복했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평택·당진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490TEU이다. 화물연대 총파업 전인 10월 하루 평균 반출입량(3010TEU)의 81.9%이다. 파업 초기 물동량이 평시의 5% 수준에 머무르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났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물동량도 회복 추세다. 지난 7일 의왕ICD 화물차량 반·출입 건수는 2318건으로 올해 10월까지 하루 평균 건수(4336건)의 53.5% 수준이다. 같은 날 컨테이너 반출입량 역시 파업 전 수요일 평균 4402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33%인 1451TEU를 기록했다. 파업 초기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0∼20% 수준이었다.

철도 수송은 10대가 예정돼 평시 13대의 77%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편 부산·울산·경상남도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레미콘 기사와 콘크리트 펌프카 기사들이 이날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동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5일 건설노조 타설 분회가 동조 파업을 시작한 데 이은 파업 참여 지회 확대다. 부울경은 건설노조 가입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부산시에 따르면 335개 공사 현장 중 24곳의 작업이 완전히 중단됐고, 68곳은 일부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울산지역도 건설노조가 동조 파업에 나서면서 콘크리트 수급에 차질이 생긴 건설 현장이 늘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109개 건설 현장 중 타설 공정에 차질이 생긴 곳은 39곳으로 파악됐다. 전날 36곳보다 3곳 늘었다.

이날 건설노조 소속 레미콘 조합원 600여 명 등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지역 내 14개 레미콘 업체 중 10곳 이상이 가동을 멈췄다. 다만 울산시는 현재까지 건설 현장 공사가 전면 중단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설노조 산하 경남건설기계지부, 경남건설지부 조합원들도 연대파업에 합류했다. 경남건설기계지부 조합원은 레미콘·펌프카·크레인·지게차 등을 중심으로 2500여명, 경남건설지부 조합원은 타설·철근 작업 중심으로 1000여명 정도다. 타워크레인지부, 전기지부는 동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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