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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아투★현장] 뮤지컬 영화 '영웅', 감동과 전율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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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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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이 감동와 전율을 선사한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윤제문 감독의 신작이자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관심을 받았다. 뮤지컬 넘버를 그대로 가져와 영화와 뮤지컬의 매력을 동시에 선사하면서도 스크린으로 인물을 크게 바라보는 영화만의 매력이 감동을 전한다.

윤제문 감독은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8년 만에 취재진 앞에서 영화를 선보여 많이 떨린다.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 감독은 "뮤지컬과 비교를 하자면 절반의 새로움과 익숙함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에서 쓰인 넘버를 가져오면서도 새로운 넘버가 추가 되었다. 또 설희(김고은)라는 인물을 깊게 다룬다. 안중근(정성화)의 과거와 설희의 개연성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은 정성화는 "뮤지컬 무대에서는 관객들에게 골고루 내 연기가 전달되어야 해서 퍼포먼스를 크게 하는 경향이 있다. 또 모든 음향이 정제되다 보니 발란스가 맞춰져 있는 느낌이다. 영화는 작게 노래를 불러야 할 때도 있고 정말 울면서 노래를 해야 할 떄도 있었다. 나에게 도전이었다. 완성작을 보고 나니 어느 정도는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 했다.

일본 한복판에서 독립군의 정보원이 된 설희 역의 김고은은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럼에도 이번 '영웅'에서는 노래를 통해 가장 빛나고 절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김고은은 "일본인과 함께 하는 장면에서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숨기면서 노래가 시작되면 극단적인 감정으로 간다. 감정도 잘 표현하고 노래도 잘 해보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 현장에서 감독님을 조르고 졸라 여러 번 촬영을 했다"며 "노래 연습은 시간이 될 때마다 연습실에서 했고,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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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배우 정성화가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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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는 뮤지컬 배우로 데리고 오고 싶은 배우로 김고은과 박진주를 꼽기도 했다. 정성화는 "김고은은 노래에 감정을 잘 싣는 재주가 있다. 뮤지컬 배우들도 계속 연습을 하는 부분이다. 영화에서 너무나 잘 표현해줘서 무대에선 얼마나 좋을지 궁금하다"라며 "박진주는 재기발랄한 주인공을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 관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노래하는 장면은 모두 라이브, 롱테이크로 이뤄졌다. 그래서 힘든 점도 많았다. 세트 촬영 중에는 한 겨울에도 소리 때문에 두꺼운 패딩을 입지 못했고 바닥엔 담요를 모두 깔고 신발은 천으로 감쌌다. 야외 촬영은 사운드 때문에 방음이 필수였고 배우들의 연기가 만족스러워도 다시 찍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영화의 막바지에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의 독창 장면은 감동의 절정에 오른다. 윤 감독은 이 장면을 가장 신경을 쓴 장면으로 꼽으며 "라이브 롱테이크 장면이라 나문희 선생님이 힘든데도 여러 번 촬영을 해야 했다. 제 영화 중 '국제시장'이 아버지의 영화라면 이 영화는 어머니의 영화다. 그래서 그 장면이 중요했고 선생님을 너무 고생시켜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흘러가지만 조재윤(우덕순 역), 배정남(조도선 역), 이현우(유동하 역), 박진주(마진주 역)의 등장은 긴장을 느슨하게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한다. 특히 이현우와 박진주의 첫사랑, 애틋한 러브라인은 웃음과 눈물을 함께 전한다.

윤 감독은 2012년에 정성화가 했던 뮤지컬 '영웅'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 이야기도 전하고 싶었다. 윤 감독은 "우리 영화는 시청각의 종합선물 같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집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전혀 다른 사운드의 향연을 극장에서 직접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진심으로 찍은 영화에 대한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웅'은 오는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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