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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2루수? 트레이드?' 김하성한테 왜 이러나…3690억 유격수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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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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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앞길에 폭탄이 떨어졌다.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에서는 유격수 김하성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유격수 잰더 보가츠(30)가 샌디에이고로 간다.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690억원) 계약"이라고 알렸다.

보가츠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가운데 한 명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빅리그 10시즌 통산 1264경기, 타율 0.292(4834타수 1410안타), OPS 0.814, 156홈런, 683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FA 계약 1순위로 고려했던 유격수 FA 최대어 트레이 터너와 계약이 불발되면서 보가츠 영입전에 더 치열하게 뛰어들었다. 터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 달러(약 3955억원)에 사인했는데, 샌디에이고는 터너에 못지않은 금액을 들여 보가츠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에 이어 보가츠까지 영입하면서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FA 개장 때부터 스타 유격수 보강을 노렸고,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가 있기에 엄청난 사치"라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결국 프렐러 단장의 뜻대로 이뤄졌다.

김하성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팔목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올 시즌을 완전히 날린 덕분에 단번에 주전 유격수로 도약할 수 있었다. 150경기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OPS 0.708, 11홈런, 59타점으로 공격력은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들면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가 그런데도 보가츠를 영입했다는 것은 냉정히 김하성의 공격력에 만족을 하지 못한 결과다. 김하성의 성장을 기다리는 것보다 보가츠를 영입하는 게 더 빠르게 전력을 보강할 방법이라고 본 것이다. 야구 예측 시스템인 ZiPS는 김하성이 2023년 시즌에 타율 0.239(447타수 107안타), 출루율 0.312, 장타율 0.387, 12홈런, 54타점, 50득점, 10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활약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내다본 것.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 내야진의 연쇄 이동을 예상했다. 마차도는 그대로 3루를 지키고, 보가츠가 유격수로 들어가면서 김하성이 2루수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수로 자리를 옮긴다.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면 내야 포지션 정리는 한 차례 더 이뤄져야 한다. 타티스 주니어가 기존 계획대로 외야수로 전향하면 몰라도, 타티스 주니어가 내야수를 고집하게 되면 김하성의 입지가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다. 이런 경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고민할 수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여전히 모험이긴 하지만, 일부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빅리그 유격수를 영입할 경우 자유롭게 크로넨워스나 김하성을 선발투수를 구하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는데, 보가츠가 합류하면서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를 구상할 여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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