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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불수학'에 갈린 수능 상위권..만점자는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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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상보)국어는 작년보다 쉬워]

머니투데이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을 설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문성 수능검토위원장,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2022.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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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수학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의 체감 난도는 더욱 높아 만점자가 줄었다. 지난해 '불수능'을 이끌었던 국어는 예년보다 다소 쉬웠다. 대체로 대입에서 수학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202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명에 그쳤던 만점자는 올해 3명으로 늘었다. 만점자는 재학생 2명과 재수생 1명이다. 3명의 만점자 모두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이과생이다.

수학은 지난해 수준의 어려움을 유지했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지난해(147점)와 비슷했다.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수학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한 수험생은 지난해(2702명)보다 줄어든 934명이다.

지난해 기록적으로 어려웠던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폭 낮아졌다. 올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이다. 지난해에는 14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28명에 그쳤던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올해 371명으로 늘었다.

결과적으로 수학과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1점으로 벌어졌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이 대입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수능으로, 상위권에서는 수학이 절대적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를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규민 원장은 "모든 학생에게 수학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라며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능한 적게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올해 상대적으로 차이가 커서 앞으로 이 차이가 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이른바 '등급컷'은 국어의 경우 126점이다. 1등급 비율은 4.45%다. 수학의 1등급컷은 133점으로, 1등급을 받은 응시생의 비율은 5.26%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은 7.83%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독 어려웠던 영어의 1등급 비율은 6.25%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문·이과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교차지원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이과생들의 문과 지원을 의미하는 '문과 침공'은 가속화하는 추세다. 특히 상위권의 성적을 좌우할 수학이 어려워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두드러질 수밖에 업는 상황이다.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수능 체제는 4년 전부터 예고됐기 때문에 보기에 불합리하고 문제점이 있어도 급작스럽게 체제를 바꿀 수 없다"며 "문제점이 있다면 심사숙고해 개선하고 공고해 4년 후부터 시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44만7669명이다. 재학생은 30만8284명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을 포함한 응시생은 13만9385명이다. 채점 결과는 내일(9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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