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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플랜B '해외 거래소 상장'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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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위믹스 거래량 90% 이상 집중된 국내 주요 거래소서 퇴출
본안 소송 대응 나섰지만 판결까지 상당 시간 소요 전망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 상장에 희망 걸어
위믹스 생태계·블록체인 사업 확장 위해 신뢰 회복 필수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 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니터에 위믹스 시세가 보이고 있다. 위믹스는 전날 저녁 재판부가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장 폐지가 확정, 8일 오후 3시부터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2022.12.08.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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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위메이드의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퇴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장 위메이드는 본안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준비를 통해 법적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안판결이 선고되기 까지는 2~3년 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재판부가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만큼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의 손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위메이드가 가동할 플랜B에 관심이 모아진다. 회사는 바이낸스 등 대형 해외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통량 문제 해소 주장했지만…재판부 "위믹스 유통량 위반" 인정


7일 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위메이드가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을 대상으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달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가 유통량 위반 등을 이유로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위메이드가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결국 법원은 거래소의 손을 들어줬다.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 유통량 위반을 해소하지 못했고 ▲위메이드가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에 오류가 있고 그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거래소 측 주장이 개연성이 높으며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거래소들의 부당한 공동행위, 즉 담합이라고 판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단, 출금 지원은 내년 1월 5일 오후 3시로, 위메이드는 해당 기간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출금 경로를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4대 거래소 상장폐지로 인한 위믹스 투자자들의 손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가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지만 거래 비중 97%가 국내 투자자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위믹스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막히게 됐고, 재판부도 유통량 위반을 인정하면서 신뢰 훼손이 불가피해졌다.

블록체인 사업 축 '글로벌'이지만 위믹스 거래량은 국내에 쏠려…'바이낸스' 상장 급선무


시급한 것은 해외 거래소 상장이다.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는 오케이엑스, 쿠코인, 바이빗, 엘뱅크, 비트겟,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엠이엑스시 등이다. 거래 비중이 높은 바이낸스 등 대형 거래소는 상장돼 있지 않다. 이 가운데 오케이엑스는 이날 위믹스 현물, 무기한 선물계약 등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하면서 기존 거래소의 이탈 조짐도 보인다.

앞서 지난달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코인 베이스, 바이낸스와 상장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언제라고는 확답 못 드리지만 논의가 상당 진전되고 있다. 조만간 확정되는 대로 시장에 적절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지난달 24일 상장폐지 결정 이후에도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 베리체인스 등과 위믹스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e스포츠 구단 'DRX'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당초 해외 이용자 만을 기반으로 하는 플레이 앤 언(P&E) 게임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게임산업법 규제로 인해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은 출시가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블록체인 게임사들은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해왔지만, 위메이드의 경우 위믹스가 국내 투자자들에 거래가 집중돼있어 이번 상장폐지 결정이 더욱 타격이 컸던 셈이다.

위메이드는 기대작 ‘미르M’의 글로벌 테스트를 이날부터 11일까지 실시한다.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시리즈 3종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위믹스 온보딩 게임 수는 연내 30~40개까지 확장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내년 1분기에는 당초 목표했던 100개 게임을 온보딩한다는 포부다.

단 해외 거래소가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형 해외 거래소 상장이나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훼손된 위믹스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위메이드도 이를 인지하고 위믹스 투명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4일 위메이드는 바이낸스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이용을 결정했으며 조만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스터디는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즉 위믹스 유통량을 바이낸스에 맡겨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위믹스의 공급량,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연동하기로 했다. 또 국내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기업 '크로스앵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위믹스의 유통 현황을 크로스앵글의 플랫폼 '쟁글'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현국 대표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가 직접 참여하는 'AMA'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측은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국내 4개 거래소 이외의 다른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동시에 새로운 해외 거래소의 상장을 추진 중이며, 더 많은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거래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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