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원점차단하는 AI"…차세대 보안 유니콘 한자리에 모였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8일 'AI보안컨퍼런스' 성료, 2년차 접어든 'AI보안 제품·서비스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성과 가시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버서더서울 호텔에서 열린 'AI보안 컨퍼런스'에서 유경식 인피니그루 대표가 보이스피싱 탐지·차단 솔루션 피싱아이즈에 대해 AC(액셀러레이터) VC(벤처캐피탈)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 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문자와 메신저를 통한 악성 앱, URL 유포 및 전화가로채기 등을 탐지해 보이스피싱을 차단합니다. 또 사고 발생시 관련정보를 실시간 공유합니다. 택시로 이동하는 수거책을 잡기 위해 택시업체와도 제휴했습니다."

AI(인공지능)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앱 '피싱아이즈' 개발한 인피니그루 유경식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2년 AI 보안 컨퍼런스' 데모데이에서 자사 탐지기법을 선보였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수사당국, 금융사 등과 제휴한 이 회사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적발, 사전·사후 대응을 가능케 하도록 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피니그루는 지난해 KISA의 'AI 보안 제품·서비스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기업 중 하나다. 이날 'AI보안 컨퍼런스'는 이처럼 KISA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개발했거나 상용화를 앞둔 기업들이 한 데 모여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보안관련 세미나 외에도 AC(액셀러레이터) VC(벤처캐피탈) 관계자 대상으로 자사 솔루션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데모데이와 시제품 개발결과 및 주요 실적을 발표하는 성과공유회도 열렸다. 인피니그루 외에 △가이온(드론 수집영상의 프라이버시 영역 비식별 및 복원기술) △디비엔텍(AI 친화적 사진 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씨티아이랩(사이버위협 전체 가시성 확보 및 대응방안 제시를 위한 SOAR 체계구축) 등 4개사가 데모데이에 참가했다.

또 △시큐어링크(네트워크 위협탐지 AI 통합보안 필터) △시큐레이어(사이버 안전센터 AI 자생력 강화를 돕는 AI 자동생성 기술) △에프원시큐리티(인공지능 웹쉘 탐지서비스) 등 3개사가 자사 성과를 발표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구매상담회도 진행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개사를 비롯해 SK(주), 삼성SDS, LG CNS, 포스코 ICT, 롯데정보통신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들까지 대거 참여했다. 이날 데모데이,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기업을 포함해 KISA 지원을 받은 26개사가 구매상담회에 자사 솔루션을 설명했다.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KISA 주관으로 열린 'AI 보안 컨퍼런스' 현장에서 AI보안 솔루션 기업들과 대기업·공공기관 구매담당자들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KISA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네트워크 위협탐지 AI 통합보안필터 솔루션을 개발한 시큐어링크의 고준용 대표는 "시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KISA의 자문·지원을 받았다"며 "이날 컨퍼런스 등과 같은 행사에서 구매의향 대기업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요기관·기업들역시 이 행사를 호평했다. 포스코 ICT 구매지원그룹 관계자는 "오늘 만난 기업 솔루션이 당사가 진행하는 각종 주력 사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미팅을 진행했다"며 "다양한 솔루션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공동기획]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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