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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또 의무팀 논란…이번엔 손흥민 트레이너의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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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격 안덕수씨, 대표팀 공식 의무팀과 충돌

대한축구협회 "자격증 갱신 문제로 채용 어려워"

뉴스1

안덕수 트레이너가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안덕수 트레이너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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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의 쾌거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3년 만에 또 메이저대회에서 의무팀과 관련된 논란이 발생했다.

3년 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는 대한축구협회(KFA)가 대회 전까지 일부 트레이너와 정식 계약을 맺지 않고 현지로 데려가 이들이 중도 귀국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문제다.

손흥민(토트넘)의 개인 트레이너인 안덕수씨가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의무팀을 저격하는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자칫 선수들까지 진흙탕 싸움에 휘말릴 수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이와 관련해 "해당 트레이너는 자격증이 없어 선발할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덕수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결의다. 2701호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이 있었다"며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전혀 도움을 받은 것이 없다"며 "부디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에 미래가 있을 것이다. 바꿔야 한다.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해서도 안 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안씨는 손흥민 포함 태극전사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게재했는데 '선수들이 나와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를 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씨가 올린 글에는 손흥민, 조규성(전북), 정우영(알사드),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은 물론 기성용(서울), 이근호(대구)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도 '좋아요'를 눌러 힘을 실었다.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안씨는 영국 런던에 상주하며 손흥민의 몸을 관리해왔다. 그리고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회복을 돕기 위해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도하에 건너왔고, 대표팀이 묵은 숙소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의 2701호에 짐을 풀었다. 안씨가 강조한 2701호는 선수들과 교류한 방을 뜻한 셈이다.

안씨는 이번 카타르 대회 기간 손흥민은 물론 태극전사들의 회복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에는 팀 닥터 2명과 트레이너 5명 등 총 7명으로 의무팀이 있었으나 여러 선수들이 컨디션 회복을 위해 2701호를 찾아 안씨의 도움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컨디션 관리 시스템에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축구계에 따르면 협회 소속인 공식 트레이너들과 '비공식' 안씨의 사이가 껄끄러워졌고, 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 논란의 도화선이 된 것 아니냐고 바라보고 있다.

안씨도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너희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라고 불만을 표출했는데 대표팀 의무팀을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팀이 참가한 메이저대회에서 의무팀 논란이 일어난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9 아시안컵 때도 트레이너 2명이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문제로 대회 도중 떠난 적도 있다. 당시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관행적으로 접근했는데 협회의 잘못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행정적 미숙함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의료진의 전문성을 높이는 등 의무팀 개선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의무팀 논란은 트레이너끼리의 마찰로 대한축구협회로서도 현실적으로 안씨의 공식 채용 등과 관련 어떤 지원을 해주기가 어려웠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안씨는 공식 의무팀에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을 갱신하지 않았고, 지난해 채용 공고에도 지원하지 않았다. 만약 안시가 채용을 했더라도 자격증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규정 상 채용될 수도 없다.

안씨의 숙박비는 손흥민 측이 부담했는데 대한축구협회는 "비용 지원을 제안했지만 안씨 측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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