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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동산 주식 죽쑤는데 한달만에 10% 오른 이 상품 [매부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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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부리TV가 들려주는 채권 시리즈
주식 시장 불안하고 부동산은 하락
채권금리·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장기채금리 고점 찍고 내려가는 중
장기국채 투자대안 각광받고 있어


[홍장원의 인터뷰]8일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 ETF’와 ‘삼성 KODEX 국고채 30년 액티브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7일 기준 각각 12.9%, 13.1%에 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같은 시기 코스피 종목 200개에 투자하는 KODEX 200 ETF 수익률은 0.28%에 불과합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를 따라가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0.71% 수익률을 냈고, 미국 S&P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 500 ETF는 -1.17%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서울 아파트 시세는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5일 기준 주간 시세는 전주 대비 0.48% 하락했습니다. 그 전주는 0.39% 하락, 그 전은 0.43% 내림세였습니다. 이전 주인 11월 14일 기준 주간시세도 0.44% 하락으로 찍혀 있습니다.

매일경제

서울 동남권 아파트 주간시세 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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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세가 죽을 쑤고 주식도 재미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독 채권 시장에 묻어놓은 자금만 수익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런현상이 발생했고, 향후 시나리오는 어떻게 펼쳐질까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채권과 금리간 연결 시나리오를 살펴봐야 합니다. 통상 채권과 금리간 가격은 반비례 합니다. 즉,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오릅니다.

그럼 금리가 오르고 내리고에 따라 채권 가격은 얼마나 연동을 받을까요.

그건 채권 만기가 얼마나 긴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집니다. 통상 채권 만기가 긴 장기채일수록 금리의 변동폭에 따라 움직이는 채권가격 변동폭이 커집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두 종의 ETF(삼성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삼성 KODEX 국고채 30년 액티브) 수익률이 월간 기준 10%를 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잘 찾아보면 공통적인 숫자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30년’입니다.

네, 여러분들의 짐작대로 이 ETF는 모두 초장기채인 미국과 한국 국채 30년짜리에 돈을 태우는 상품이라는 얘기입니다.

매일경제

김영익 서강대 교수 매부리TV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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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내 퍼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시나브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30년 만기 국채를 담은 ETF 수익률이 껑충 뛰어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미국과 한국 모두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장 이번달만 봐도 미국이 최소 0.5%포인트를, 한국이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매일경제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매부리TV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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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공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은 잇달아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28일 뉴욕경제클럽이 개최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매일경제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매부리TV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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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되어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연준 내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 “시장은 연준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준 금리가 언제까지 5~7%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년과 내후년 모두 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아직 기준금리 고점까지 갈길이 먼데 왜 30년짜리 국채금리는 내려오고, 이에 따라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 수익률을 올라가고 있을까요. 그건 장기채 금리가 기준금리와 꼭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매일경제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매부리TV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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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의 일을 예상하는 건 어렵습니다. 너무나 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기채 금리는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경기가 어려워질거란 예상이 시장에 퍼지면 이를 반영해 금리가 내려오게 됩니다.

매일경제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매부리TV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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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 세계에 끝을 알 수 없는 불황이 닥칠거란 공포감이 퍼지자 이를 반영한 장기채 금리가 슬금슬금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단기채 금리는 만기가 짧으니까 기준금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그래서 단기채 금리는 더 오르고 장기채 금리는 내려가는 기이한 현상이 지금 관측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장기채 금리가 저점을 찍고 다시 오를지 여부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한 주식과 부동산 시장 방향성이 정해지기 전에 지금 장기채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는 시나리오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매일경제

김영익 서강대 교수 매부리TV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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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에 투자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장내 혹은 장외시장에서 소위 ‘알채권’이라 불리는 실물채권을 사는 것과 앞서 예를 들어드린 ETF등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사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매일경제

김영익 서강대 교수 매부리TV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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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채권을 사면 채권이 주는 쿠폰 수익에 대해서는 15.4% 세금을 내지만 금리가 떨어져 거두는 자본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하지만 장기채는 통상 기관투자자들이나 거래하는 것이라 개인이 사고 팔때 거래비용이 많이 들곤 합니다. 장외주식을 거래할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ETF로 투자하면 거래는 쉽지만 ‘쿠폰수익+자본차익’ 모두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 합니다. 매부리TV에 올라와있는 다양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적정 투자시점이 언제인지, 어떤 상품을 투자하면 좋을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매부리TV ‘홍장원의 인터뷰’코너에서는 매주 3~4회 부동산·주식 투자자들이 꼭 만나고 싶은 업계 구루를 초청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자녀 입시에 관심이 많으신 학부모님들이 공감할 교육 관련 콘텐츠도 올라갑니다. 아래 기자페이지 구독 버튼을 누르시면 다음 연재 기사를 놓치지 않고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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