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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티브 잡스의 마음을 열다…거장 알버트 왓슨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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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더 마에스트로-알버트 왓슨 사진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서 12월 8일부터 2023년 3월 30일까지
노컷뉴스

Steve Jabs, Cupertino, California, 2006© Albert Watso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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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동 창업주 스티브 잡스(작고)는 생전 사진 촬영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버트 왓슨의 카메라 앞에서는 예외였다. 자신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고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덕분에 왓슨과의 촬영을 즐거워했다. 촬영은 불과 25컷 만에 마무리됐고 이날 찍은 사진은 훗날 잡스의 자서전 표지를 장식했다.

패션·인물 사진계의 거장 알버트 왓슨(80)이 8일부터 2023년 3월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왓슨, 더 마에스트로-알버트 왓슨 사진전'을 연다.

왓슨의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이다. 1960년대부터 2022년 최신작까지 주요작품 125점을 소개한다. 유명 인사의 인물 사진, 풍경과 정물이 있는 개인 작업, 실험적인 사진까지 아우른다.

왓슨은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20인의 사진작가로 선정됐다. 알프레드 히치콕, 스티브 잡스, 데이비드 보위, 앤디 워홀 등 동시대 아이콘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사진으로 명성을 얻었다.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작고), 복서 마이크 타이슨도 그의 카메라 렌즈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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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 Hitchcock, Los Angeles, 1973 © Albert Watso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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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지 '보그'에서 100회 이상, 음악잡지 '롤링스톤'에서 40회 이상 표지 사진을 찍었다. '킬 빌'(2003), '게이샤의 추억'(2005) 등 영화 포스터를 촬영하기도 했다.

패션·인물 사진계에서 독보적 위치에 올랐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정물, 풍경, 예술 사진 분야를 넘나며 80대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왓슨은 태어날 때부터 한 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카메라의 눈을 빌려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영화를 전공한 그는 "다른 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은 왓슨의 연대기를 훑어본다. 본격적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걷는 미국 LA시기 작업부터 현재까지 왓슨이 연구하고 진행한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한 자리에서 살펴본다.

두 번째 섹션은 왓슨의 스튜디오로 떠난다. 왓슨이 작업했던 스튜디오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비하인드 더 씬)와 전문작가의 작업 환경(왓슨 스튜디오)을 만나볼 수 있다. 왓슨이 직접 고른 음악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디지털 사진과 영상(디지털 런웨이)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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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Warhol, New York City, 1985 © Albert Watso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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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in Mist, Fairy Glen, Isle of Skye, Scitland, 2013 © Albert Watso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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