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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역대 월드컵 우승팀도 줄줄 외워"...윤 대통령 각별한 축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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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 경기에 앞서 손흥민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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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축구 사랑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화제다. 격무 와중에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경기를 빠짐없이 시청하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인 브라질과 우리 대표팀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응원했다"며 "특히 후반전에 만회골을 넣은 백승호의 왼발 슛은 고난도 슛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대표팀과 브라질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새벽 4시에 열렸다. 윤 대통령은 통상 오전 5시 전후로 기상해 업무를 시작하는데, 평소보다 일찍 기상해 대표팀의 16강 경기를 챙겼다.

윤 대통령이 브라질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이유는 지난 6월 대표팀과 브라질의 친선경기를 관람했기 때문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에게 최고 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수여하기 위해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90여 분간 자리를 지키며 경기를 관람했지만 1대 5로 대표팀이 아쉽게 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번 경기를 관람하면서 세계 최강인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했기 때문에 16강전은 더 마음을 졸이며 봤는데 자존심을 만회했다고 하더라"며 "각종 회의를 시작할 때마다 대표팀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구만큼 각별한 '축구 사랑'


윤 대통령은 야구 명문인 충암고등학교 출신이라 오랜 야구팬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 후엔 야구장이 아닌 축구장을 먼저 찾을 만큼 '축구 사랑'도 각별하다는 게 참모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윤 대통령이 축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 킹스컵이나 월드컵 역대 우승팀을 줄줄 외우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이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해 직접 질문하기도 하는 등 선수들 지원에 대한 관심도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준 대표팀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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