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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FIFA, 크로아티아 팬들의 캐나다 GK 비난에 7천만 원 벌금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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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 FI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크로아티아 팬들이 캐나다 골키퍼 밀런 보리언을 향해 비난과 욕설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크로아티아축구연맹에 약 7천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습니다.

FIFA는 8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캐나다와 월드컵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응원단이 FIFA 징계 규정 16조를 위반함에 따라 크로아티아 축구 연맹에 5만 스위스프랑, 약 7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열린 캐나다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일부 크로아티아 관중은 보리언을 향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 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 분리주의 운동조직 '우스타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또 일부 크로아티아 팬은 '크닌 95. 보리언처럼 빨리 도망치는 사람은 없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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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런 보리언 (사진=트위터 'Sam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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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국외로 탈출한 보리언을 '배신자'라고 비난한 것입니다.

1995년 크로아티아의 크닌 주변에서 벌어진 군사작전으로 20만 명의 세르비아계는 피란민이 됐고, 크닌에서 태어난 보리언도 만 7세 때 세르비아계 부모님과 피란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후 보리언은 캐나다에서 프로 선수로 성장했으며, 현재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캐나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71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크로아티아 팬들은 자국과 군비 경쟁을 벌이는 세르비아 리그에 뛰는 데다 캐나다 유니폼을 입고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한 보리언을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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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런 보리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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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언은 크로아티아전 이후 2천500개가 넘는 욕설 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FIFA는 크로아티아와 함께 세르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에도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세르비아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경기 전 라커룸에 코소보에 관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깃발을 걸어 FIFA 규정을 위반했고, 이로 인해 2만 스위스프랑, 약 2천800만 원을 내게 됐습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데, 라커룸에 걸린 깃발엔 코소보를 포함한 지도와 함께 '(우리 영토를) 내줄 수 없다'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22일 아르헨티나, 이달 1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옐로카드 6장씩을 받아 두 건에 대해 각각 1만 5천 스위스프랑, 약 2천100만 원을 내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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