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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K하이닉스, 세계최고 속도 서버용 D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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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MCR DIMM 처음으로 구현

초속 8Gb이상으로 80% 더 빨라

美인텔·日르네사스와 협업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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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가 세계 최고속 서버용 D램 제품인 ‘DDR5 MCR DIMM’ 샘플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MCR DIMM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동작 속도가 초당 8기가비트(Gb) 이상에 달해 초당 4.8Gb인 서버용 DDR5보다 80% 넘게 빨라진 게 특징이다. 랭크 2개를 동시에 작동하게 해 속도를 올렸다. 랭크는 D램 모듈에서 중앙처리장치(CPU)로 내보내는 기본 데이터 전송 단위 묶음이다.

MCR DIMM은 D램 단품이 아닌 모듈을 통해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SK하이닉스는 MCR DIMM에 탑재한 데이터 버퍼를 사용해 랭크 2개가 동시에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버퍼는 D램 모듈 위에 같이 탑재돼 D램과 CPU 사이의 신호 전달 성능을 최적화하는 부품이다. 일반적인 D램 모듈은 1개 랭크에서 한 번에 64바이트(Byte)의 데이터를 CPU로 전송하는 반면 MCR DIMM은 한 번에 128바이트를 전송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 개발 과정에서 미국 인텔, 일본 르네사스와도 협업했다. SK하이닉스의 모듈 설계 역량에 인텔의 서버 CPU, 르네사스의 버퍼 기술력이 융합됐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MCR DIMM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제품을 양산 계획이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램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기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서버용 D램 시장에서 1등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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