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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한금융 오늘 차기 회장 확정…조용병 3연임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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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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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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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앞으로 3년간 그룹을 이끌어 갈 차기 회장 후보를 8일 확정한다. 2017년부터 신한금융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성재호 사외이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남대문 본사에서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된 조용병(65) 회장과 진옥동(61) 신한은행장, 임영진(62) 신한카드 사장 등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의에서 세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평판조회 결과 리뷰와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어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면접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이슈들이 미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현재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앞으로 경영을 어떻게 할지 미래에 대해 면접에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진 행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신한금융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와 더불어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중점적으로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진 행장은 특히 "은행장으로서 4년 동안 계속해서 추진해 왔던 고객 중심에 대한 부분을 이사들에게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재무적인 부분뿐 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부분도 같은 무게와 크기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장 먼저 면접에 응한 임 사장은 "3년 전(회장 후보 면접 당시)에는 신한금융의 꿈에 대해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금융생태계의 진화에 대해 얘기할까 생각한다"며 "진화가 곧 변화와 혁신인데 금융 생태계의 본원적 변화와 DT(디지털전환), 문화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세가지 필러의 변화에 대해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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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임영진(왼쪽부터) 신한카드 사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각각 참석하고 있다.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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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안팎에선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채용 비리 관련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데다 회추위의 업무수행 평가 기준인 재무(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 등)·비재무적(전략과제 추진 실적 등) 성과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5594억원)보다 21.2% 늘어난 4조3154억원을 기록했다.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4조193억원)을 이미 뛰어 넘은 것으로 국내 금융그룹 중 최고 성적이다.

신한금융은 면접 등 회추위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 뒤 회추위원장이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 회장은 "6년간 경영을 했는데 조직이 이미 많이 커졌다"며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해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및 조직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회장은 "요체는 조직을 실천적으로 더 정교하게 다듬고 스피디하게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프론트 라인에 변화를 많이 줘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금융권이 인사철을 맞아 이른바 '외풍'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가 외부 인사 없이 내부 인사 3명으로 압축된 데 대해선 "임직원들의 힘"이라며 "(다른 금융그룹과는) 지배구조가 다르다. (신한금융은) 주인이 있는 금융그룹"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 확정 후 연내 부회장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과 주요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조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경우 진 행장과 임 사장, 허영택 신한지주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 등의 부회장 승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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