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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SW이슈 in 카타르] ‘손흥민 트레이너’ 안덕수는 왜 저격수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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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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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진출해 박수 세례로 귀국했으나 조직 안팎 잡음으로 신음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다.

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트레이너로 알려진 안덕수 트레이너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대표팀 주요 선수들과 찍은 단체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이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며 “단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1의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시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며 대한축구협회를 사실상 저격하는 글을 썼다.

안 트레이너는 영국 런던에 상주하며 손흥민의 몸을 관리해왔다. 손흥민이 이번 월드컵을 위해 안 트레이너와 함께 카타르 도하에 왔다. 카타르 현지에서 대표팀과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논란이 되는 ‘2701호’는 선수단이 머물던 곳과 다른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야 하지만 멀지 않아 손흥민 외 다른 선수들도 찾았다. 대한축구협회에도 트레이너가 있지만 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안 트레이너가 있는 곳을 더 자주 방문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

잡음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 측은 “예전 A매치 때도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역할을 맡았던 분이다. 다만 협회가 채용하려면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필요한데 안 트레이너의 경우 그 부분이 갱신돼 있지 않아서 협회에서 채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손흥민의 부상도 있는 만큼 선수단과 같은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 협조를 했고 비용은 협회 측에서 제안했지만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도 안 트레이너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트레이너와 속하지 않은 비공식 트레이너 사이에 애초 틀어져있던 앙금이 이번 대회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껄끄러운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당장 새 입장을 보여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안덕수 트레이너 SNS 캡처

카타르(도하)=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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