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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3인칭 복수' 신예은 "자신감 얻게 해준 작품…마인드 건강한 배우 되고파"[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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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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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마인드가 건강한 배우가 되고 싶다. 사회의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너무 휘둘리지 않고 내가 가진 재능과 매력을 어디서든 잘 살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자 한다.”

배우 신예은이 지난달 9일 첫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3인칭 복수’에서 옥찬미 역으로 분했다. 옥찬미는 고등학교 사격선수 출신으로, 쌍둥이 오빠인 원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용탄고등학교로 전학 간 인물이다. 연기는 물론 액션까지 완벽 소화한 신예은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갖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주로 청순한 배역을 주로 해온 그는 ‘3인칭 복수’를 통해 어두운 사연이 있는 역할에 도전했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은 심경에 대해 “당시 한참 드라마와 영화에 빠져 살았다. 이 대본을 받기 전에 본 작품이 넷플릭스에 있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드라마”였다며 “‘3인칭 복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비슷한 분위기가 나서 호감이 갔다. 그리고 오랜만에 장르물에 도전하다 보니 큰 임팩트를 주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텐션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해서 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사격 선수 출신인 옥찬미 역으로 분하며 사격, 부산 사투리 등 새롭게 도전한 게 많았다. 사격에 대해 그는 “스스로 잘 쏜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사격을 잘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배우이기에 다양한 걸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처음에는 총이 무거워서 들지도 못했는데 아령을 들고 다니고 운동도 하면서 적응했다. 총을 든 쪽 팔만 두꺼워져서 양쪽 팔 두께가 짝짝이일 정도였다. 그것도 뿌듯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옥찬미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지수헌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하이틴 복수 스릴러 드라마다.

신예은은 다크히어로 역할을 한 지수헌에 대해 “(그의 존재가)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나라도 그랬을 거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찬미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찬미가 범인을 잡길 바랐고 행복해지길 바랐다. 그런데 찬미에게 남는 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찬미는) 복수하려고도 해보고 누군가를 때려보기도 했다. 노력하고 시도했지만 얻은 게 뭐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이 교훈이기도 했다. 내가 복수심에 누군가를 때리면 똑같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완벽한 복수에) 정답은 없다”고 설명했다.

“범인도 다 밝혀지고 통쾌하게 끝난다. 그런데 찬미 입장에선 어쨌든 사랑하는 오빠가 없는데 무슨 소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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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한국 디즈니 플러스 TV쇼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 내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대본을 봤을 때 흥행을 예견했냐는 물음에 신예은은 “옛날엔 결과에 대해 신경 쓰기도 했다. (작품에 임하며) ‘팔로워가 늘어날까’, ‘상도 받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다면 이번엔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 결과보단 장르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해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신기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힘을 느끼게 됐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공개된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어느덧 5년 차 배우가 됐다. 데뷔 초보다 여유를 찾은 그는 “가끔은 뜻대로 안 될 때도 있지만 슬프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더라. 세상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다”며 “결국 작품이 끝나고 지나보면 배우들이랑 뭘 먹었는지, 감독님이 어떤 조언을 해주셨는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람이다 보니까 슬플 때도 있는데 추억과 과정을 남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성숙한 마인드를 보였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건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나중에 봤을 때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잘했다는 게 기억에 남듯이 ‘과정이 더 중요하구나. 나 또한 그렇구나’라는 걸 느꼈다.”

신예은의 2022년은 알차게 채운 한 해였다. ‘3인칭 복수’를 비롯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 그리고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까지 다양한 작품들 임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신예은은 “올해는 정말 바쁘게 보낸 한 해였다. 89퍼센트가 일로 가득했다”라며 “잡생각할 시간도 없었고 체력 관리하고 촬영가고, 또 내일을 위해 자는 일상이 반복됐다. 그래서 오히려 뿌듯했고 내년에도 이렇게 보내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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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기자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엔피오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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