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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저지에게 10년 4억 달러, 최고액 제시했는데…또 퇴짜 맞은 샌디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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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62홈런 청정 거포’ 애런 저지(32)의 선택은 뉴욕 양키스 복귀였다. 당초 양키스와 고향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파전으로 보였지만 ‘제3의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년 4억 달러 최고액 제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간) 저지가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FA 최고액 계약으로 지난 2019년 3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브라이스 하퍼 기록을 깼다.

FA가 아닌 연장 계약까지 포함하면 지난 2019년 3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 달러), 2020년 7월 LA 다저스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위 기록. 연평균 금액으로는 저지가 4000만 달러로 타자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 4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부한 저지는 올해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내셔널리그 포함 약물과 무관한 타자로는 최다 홈런 기록을 쓰며 FA 가치를 최고조로 높였다.

시즌 후 양키스는 저지에게 8년 3억2000만 달러 수준의 상향된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저지는 9년 계약을 바란 채 답을 하지 않았고, 고향팀 샌프란시스코가 3억6000만 달러 수준의 대형 계약을 제안하면서 양자택일 선택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저지 영입전에는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만 있는 게 아니었다. ‘USA투데이 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저지 영입전의 다크호스였다. 저지가 전날(7일) 윈터미팅이 열린 샌디에이고에 온 것도 파드리스 구단을 만나기 위한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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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OSEN DB


‘매드맨’이라고 불리는 A.J. 프렐러 단장의 샌디에이고는 이번 FA 시장에서 무척 공격적으로 나섰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또 다른 FA 대어 트레이 터너에게 3억4100만 달러가 넘는 유격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동부 지역 팀을 선호한 터너는 익숙한 동료, 코치가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저지 영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고, 한 번에 최고액을 제시했다. 10년 4억 달러로 양키스보다 더 좋은 조건이었다. 기간과 총액 모두 최고액이었지만 저지의 선택은 양키스였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로부터 더 큰 금액을 제시받은 저지는 할 스타인브레이너 양키스 구단주와 전화 통화에서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샌디에이고와 만남이 끝난 뒤 이뤄진 통화.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빠른 결단으로 1년 4000만 달러를 추가한 양키스는 9년 3억6000만 달러로 상향 제시했다. 양키스 원클럽맨이 되고 싶은 저지의 의지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한 방으로 극적인 계약이 이뤄졌다.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한 저지는 지난 2014년을 끝으로 은퇴한 데릭 지터 이후 9년 만에 양키스 역대 16번째 캡틴도 맡을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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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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