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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생환광부' 박정하, 4일된 신입과 고립…"커피믹스 4일 차에 동나" [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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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7일 방송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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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생환 광부 박정하 씨가 출격해 갱도에 고립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촛불 하나' 특집으로 꾸며져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에서 221시간을 견뎌내고 생환한 광부 박정하가 유퀴저로 함께했다.

27년 경력의 광부, 박정하 자기님은 지난 10월,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붕괴 사고로 지하 190m 갱도에 고립됐다. 그러나 고립 열흘만에 함께 있던 동료와 기적적으로 구조됐고, 221시간 만에 들려온 극적인 구조 소식에 국민들이 모두 기뻐했다. 박정하 자기님은 "산업 전사, 광부 박정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현재 박정하 자기님은 함께 고립됐던 동료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자기님은 2시간이나 지속된 붕괴 당시의 심각했던 갱도 상황을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함께 고립된 동료는 입사한 지 4일 된 신입이었던터라 주저 앉아 울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박정하 자기님은 붕괴된 갱도 속 유일한 음식이 들고 들어간 커피믹스 30여개라고 전했다. 가까스로 모닥불에 물을 끓여 커피믹스로 버텼지만, 고립 4일 차에 이마저도 떨어졌고, 결국 갱도 내부의 물을 마시며 버텼다고. 박정하 자기님은 "금속 성분이 많이 들어간 물에 동료는 다 토했다"라며 힘겨웠던 그때를 떠올렸다.

이어 박정하 자기님은 멀리서 들려온 발파소리에 밖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잘못 알고있지는 않을까 걱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끊긴 인터폰으로 오리백숙을 주문하는 장난을 치는 등, 겁에 질린 동료를 달래기 위해 애썼다고. 그는 "이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저도 버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광부는 끈끈하다, 동료애가 강하기때문에 믿었다, 광산 구조는 광산쟁이들 밖에 못한다, 그런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갖고 있는 것들이 모두 동났고, 그는 동료에게 "희망이 없어보인다, 대비하자"라는 말을 남기고 모든걸 내려 놓기도 했다고. 그 순간, 그는 두려움과 공포가 한 순간에 밀려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발파!"라는 희망의 소리를 듣고, 결국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박정하 자기님은 "석탄이 유일한 에너지원이던 시절, 많은 청년이 탄광으로 몰려들었다, 산업전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 모든 산업이 기계화되는 현재에도 채광 방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라며 "광부들의 처우와 근로조건이 개선돼서 예전처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유퀴즈'는 광부 박정하 외에도 촛불 하나의 기적을 보여준 '그것이 알고싶다' PD 이동원, 국민 그룹 god와 사람 여행을 떠났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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