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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n 인천공항] '기적의 사나이' 황희찬, "몸이 어떻게 되든 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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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인천국제공항)] "내 몸이 어떻게 되든 뛰고 싶었고, 감독님한테 옵션을 드리고 싶었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어서, 그런 득점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7일 오후 4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행기는 카타르항공 858편(QR858), 에미레이트항공 322편(EK322)으로 나눠서 탑승했다.

태극전사들은 카타르 땅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조별리그 H조에서 포르투갈(FIFA 랭킹 9위), 우루과이(FIFA 랭킹 14위), 가나(FIFA 랭킹 61위)와 겨뤄 승점 4점(1승 1무 1패 4득 4실)으로 16강에 진출했다. 3차전 포르투갈전 극적인 승리로 다득실에서 우루과이를 제친 결과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도달한 한국. 벤투호는 16강에서 '삼바군단' 브라질(FIFA 랭킹 1위)과 진검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지난 4년 동안 갈고닦았던 축구를 펼쳤지만 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 결국 한국은 브라질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2002 카타르 월드컵을 마쳤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벤투호가 약식으로 행사를 치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벤투 감독, 손흥민이 차례로 인사를 남긴 다음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후 황희찬이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희찬은 3차전 포르투갈전 종료 직전 천금 같은 극장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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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인터뷰 일문일답]

Q. 대회 소감

A. 1차전과 2차전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했었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았다.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쉬웠고, 3차전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게 너무 좋은 득점으로 연결이 돼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부분에서 선수들이 힘을 많이 얻었고, 당시 너무나도 기뻤다. 처음 애국가를 들으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또 한국 대표로 뛴다는 것도 자랑스러웠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어서, 그런 득점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Q. 4년 전과 비교

A. 선수들이 팀에 대한 자신감이 이번 대회에 많이 있었다. 물론 저번 대회도 열심히 준비를 했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노력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들과 믿음이 컸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여태까지 했던 것을 해낸다면 잘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지난 월드컵 당시에는 막내였다. 당연히 잘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뛰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긴장도 많이 하고 떨렸었다. 지금은 새로운 동료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해야 더 편할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면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Q. 소속팀 관련

A. 일단 월드컵이 이제 막 끝난 만큼 한국 국민으로서 좋은 결과를 즐기고 싶다. 당연히 소속팀에서도 잘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표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계속 발전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Q. 과감한 돌파

A. 브라질이라는 강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누군가는 돌파를 하고, 누군가는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브라질이 강한 것은 알지만, 우리 팀을 믿고 국민들의 응원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대표팀이 더욱 나아갈 수 있다는 미래를 보여준 것 같다.

Q. 1, 2차전 당시 심정

A. 소집에 앞서 약간 부상이 있었다. 당연히 1차전 출전을 목표로 준비하고, 훈련을 했지만 다시 부상이 있었다. 벤치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면서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2차전이 끝나고는 경기가 좋았음에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다. 가나전이 끝나고는 하루 동안 계속 울었던 것 같다. 내 몸이 어떻게 되든 뛰고 싶었고, 감독님한테 옵션을 드리고 싶었다. 감독님이 결정만 하실 수 있도록 몸을 준비하고 싶었고, 다행히 치료가 빨리 되어 출전할 수 있었다.

Q. 포르투갈전 이후 울버햄튼 동료들과

A. 조세 사,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네스 모두 자랑스럽고, 잘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 유니폼은 없지만 동료들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기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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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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