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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흥민 트레이너 “제 식구 챙기기 하지마”…축구협회 저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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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현장 상황 면밀 파악할 것”

한겨레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의 인스타그램.


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가 소셜 미디어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안 트레이너는 7일 소셜 미디어에서 “(국가대표팀 숙소) 2701호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를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선생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야!”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 바꾸세요”라고 썼다.

안 트레이너는 대한축구협회 의무팀에는 소속돼 있지 않다. 하지만 얼굴에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카타르월드컵 기간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같은 숙소에 머물며 손흥민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몸도 관리를 해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의무팀과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손이 퉁퉁 붓고 불어 트기 일쑤”라고 밝히는 등 온 힘을 다 기울여 선수들을 돌봤지만, 개인 자격이라는 점 때문에 서운한 감정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안 트레이너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는 손흥민 외에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좋아요’ 표시를 누른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쪽은 “예전 A매치 때도 손흥민 선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역할을 맡았던 분이다. 협회가 채용하려면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필요한데 자격증이 없어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 부상도 있는 만큼 선수단과 같은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하도록 협조를 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의무팀장 등이 귀국했고, 제 식구 감싸기 등의 표현이 나온 만큼 당사자들로부터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겠다. 또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검토해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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